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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랭킹전] 다시 만난 '리틀 연아 삼총사', 누가 먼저 웃을까

작성일: 2016.10.15 05:35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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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발란스 2016 런 온 서울 행사에 참석한 김연아(가운데)와 유영(오른쪽0 임은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지난겨울 김연아(26)가 떠난 뒤 싸늘해진 빙판 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활기를 불어넣은 유영(12, 문원초), 임은수(13, 한강중), 김예림(13, 도장중)이 15일 열리는 2016년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회장배랭킹대회 여자 싱글 1그룹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어린 시절, 김연아의 경기를 보며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어린 선수들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장악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영은 지난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만 11살의 나이로 여자 싱글 정상에 올랐다. 2004년 5월 27일 태어난 유영은 김연아(26)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 치웠다.

11살에 한국 챔피언이 된 그는 지난 3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컵 오브 티롤 ADVANCED(고급) 노비스(만 13세 이하) 부문에 출전했다. 쇼트프로그램 46.72점 프리스케이팅 88.03점을 더한 총점 134.75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8월에는 아시안 트로피에 출전했다. 8월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16년 아시안 트로피 피겨스케이팅대회 어드밴스드 노비스 여자 싱글에서 총점 137.13점을 얻은 그는 정상에 올랐다.

유영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다. 아직 나이가 어린 그는 지난 봄과 여름 B급 국제 대회 노비스 부문에 출전해 값진 성과를 올렸다.

▲ 유영 ⓒ 한희재 기자

경쟁자인 임은수와 김예림이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며 바쁜 일정을 보낼 때 유영은 훈련에 집중했다. 유영은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임은수, 김예림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임은수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주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그는 2월 동계체전 여자초등부 A조에서 김예림과 유영을 따돌리며 우승했다. 7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서는 3위에 오르며 3위까지 주어지는 2개 대회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임은수는 지난달 슬로베니아 류블랴냐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총점 166.91점으로 4위에 올랐다. 그는 이 대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똑같은 실수를 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두 번째 점프를 뛸 때 경기장 펜스에 부딪히는 실수를 범했다.

임은수의 소속사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연습 때보다 실전 경기에 임할 때 임은수의 스케이팅 속도가 더 빨랐다. 이를 조절하지 못하다 보니 그런 실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넓은 비거리의 점프가 일품인 임은수는 자신의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며 아쉽게 실수했다.

그러나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에서 막을 내린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는 총점 173.21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에 성공한 그는 63.83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한국 여자 싱글 선수 가운데 김연아(26)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8.50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다.

▲ 2016~2017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임은수 ⓒ 스포티비뉴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클린에 실패하며 109.38점을 기록했지만 쇼트프로그램의 선전에 힘입어 시상대에 올랐다.

임은수는 독일 드레스덴 현장 리포터에게 특별한 칭찬을 받았다. 여자 싱글 메달리스트와 인터뷰를 한 리포터는 "임은수는 지금도 훌륭한 선수고 좋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며 칭찬했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임은수는 "실수를 했는데 (심판 분들이) 점수를 좀 잘 주신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다음에는 실수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7차 대회를 마친 그는 숨 돌릴 틈 없이 이번 랭킹전에 나선다. 임은수는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는 7차 대회고 랭킹전은 랭킹전이라고 생각한다. 준비할 시간은 얼마 없지만 지금 특별히 아픈 곳도 없으니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일찌감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마친 김예림도 랭킹전에 나선다. 김예림은 올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올랐고 동계체전 여자초등부 A조에서는 임은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발전에서는 오랜 라이벌인 임은수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아시안 트로피 여자 싱글 주니어부에서 총점 170.59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그는 지난 8월 프랑스 생제르베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 출전했다.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김예림은 총점 157.79점으로 4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3차 대회에 도전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김예림은 165.89점을 얻으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 김예림 ⓒ 곽혜미 기자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 시즌 쓴 경험을 하며 값진 경험을 얻었다.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그는 아쉽게 클린 경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자신의 프로그램 요소를 깨끗하게 할 경우 한층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유영, 임은수, 김예림은 지난 2월 동계체전에 이어 8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이들은 랭킹전 시상대는 물론 내년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이들 외에 최다빈(16, 수리고)도 여자 싱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최다빈은 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73.71점을 받으며 8위에 올랐다. 3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59.92점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그는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앞두고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 US 클래식과 네펠리아 트로피에 출전해 모두 4위를 차지했다. 올해 롬바르디아 챌린저 대회에서 177.27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차지한 김나현(16, 과천고)도 주목할 선수다. 그는 이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걸며 김연아 이후 시니어 여자 싱글 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5위)와 4차 대회(6위)에 출전한 김하늘(14, 평촌중)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국가대표 맏언니 박소연(19, 단국대)과 김해진(19, 이화여대)도 후배들과 경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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