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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처럼 암흑기' 이탈리아, 새 사령탑으로 피를로 감독 낙점...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 없다

작성일: 2026.07.25 09:45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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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라는 충격을 겪은 이탈리아가 반등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아주리 군단'의 레전드 안드레아 피를로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피를로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구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피를로는 파올로 말디니와 레오나르도가 제시한 장기 프로젝트에 동의했다. 계약 체결만 남았으며 공식 발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는 최근 축구 역사상 가장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A조 결승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하며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통산 네 차례 월드컵 정상에 오른 축구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결과였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이라는 성과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월드컵 본선 복귀에는 끝내 실패했다. 현지에서는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개최국이 되는 방법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이탈리아는 변화에 나섰다.

대표팀의 전설인 파올로 말디니를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하며 국가대표 시스템 재정비에 착수했고, 장기적인 재건 작업의 중심을 맡길 인물로 피를로를 선택했다.

말디니는 선수 시절 1990 이탈리아 월드컵 3위와 1994 미국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다만 피를로가 처음부터 최우선 후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 펩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을 가장 먼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며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는 과르디올라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휴식을 선언했고, 대표팀 감독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였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로 제안을 거절하면서 이탈리아는 방향을 바꿨고, 결국 피를로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피를로는 선수 시절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이다.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과 정확한 패스를 앞세워 이탈리아 중원을 책임졌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를 만들지 못했다.

유벤투스 감독 시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긴 끝에 52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튀르키예의 파티흐 카라귐뤼크와 삼프도리아를 맡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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