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아닌 이강인이었다!' 日도 놀랐다…"아틀레티코 계획, 알레마니 합류로 180도 뒤집혀"→'韓 신에이스' 품는 데 630억 초거액 투자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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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매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아닌 한국인을 최종 선택했다"며 이강인의 3년 만에 라리가 복귀를 조명했다.
일본 ‘사커킹’은 25일 “아틀레티코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을 완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 뒤를 잇는) 한국의 '신 에이스'를 품에 안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골닷컴' 일본판은 "초기엔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구보가 가장 유력한 아틀레티코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구보의 아틀레티코 이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고, 이강인의 이름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분위기가 바뀐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마테우 알레마니가 새 스포츠 디렉터로 선임되면서 발렌시아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이강인으로 (구단이 영입)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고 귀띔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여름까지 5년이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은 이미 기정사실로 여겨졌지만 공식 발표까진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렸다.
메디컬 테스트를 비롯한 주요 절차를 모두 마친 뒤에도 발표가 1주일 이상 미뤄졌다.
사커킹은 마르카 보도를 인용해 “공식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이적 관련 서류 작성 작업 때문”이라며 “이번 거래는 계약 구조가 복잡했고, 특히 이강인에게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닌 초상권 관련 세부 조항까지 조율해야 해 절차를 신속히 끝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약 582억 원)에 최대 500만 유로(약 83억 원) 옵션을 더한 총액 4000만 유로(약 65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에서도 이강인 이적료를 주목했다.
"약 70억 엔(약 625억 원)에 이르는 초대형 영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전력 보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구단의 국제적 영향력을 넓히는 과정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미겔 앙헬 힐 마린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아시아 국적 스타 영입을 꾸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린 CEO 기조를 반영해 당초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된 인물은 일본 국가대표 공격형 미드필더 구보였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마르카를 비롯한 스페인 현지 매체는 구보의 아틀레티코 이적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당시만 해도 이강인 이름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 않았다.
흐름이 달라진 시점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SD)를 지낸 알레마니를 새 SD로 선임하면서 이강인 영입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
알레마니는 과거 발렌시아에서 일하던 시절(2017~2020년) 구단 유스 재능이던 이강인과 프로 계약을 체결한 인물이다.
2001년생 한국인 미드필더를 발렌시아 리저브팀인 메스타야로 콜업한 핵심 인사로 꼽힌다.
이후에도 알레마니 SD는 이강인 측과 오랜 신뢰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알레마니는 이강인뿐 아니라 그의 측근과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알레마니가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뒤 구단의 아시아 선수 영입 플랜은 이강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PSG에 이강인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
한 차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올여름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PSG와 이적료 및 세부 계약 조건을 조율한 끝에 염원하던 영입을 완성했다.
구단이 이강인에게 등번호 7번을 맡긴 점도 눈길을 끈다.
골닷컴 일본판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 후계자로 낙점한 사실은 스페인 내에서도 적지 않은 화제”라면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레전드' 그리즈만이 사용한 등번호를 아시아 플레이어에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에서 7번은 단순한 번호가 아니다.
그리즈만이 오랫동안 등 뒤에 달고 뛰며 아틀레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별칭)를 대표하는 백넘버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아틀레티코가 새로 합류한 이강인에게 곧바로 7번을 부여한 것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이강인이 지닌 막대한 상업적 가치도 이번 영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커킹은 “이강인이 2023년 PSG에 입단할 당시 아시아 시장에서 기록한 유니폼 판매량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며 “한국을 중심으로 한 그의 영향력은 (아시아권에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조명했다.
실제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한국에선 차기 시즌 아틀레티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피치 안에서는 창의성과 기술을 더하고, 밖에서는 아틀레티코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이끌 중추 자원으로서 두루 기대를 모으는 양상이다.
2001년 2월 19일생인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마요르카로 이적해 '절친' 구보, 코소보 국가대표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 등과 호흡을 맞추며 스페인 라리가 정상급 2선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23년 여름에는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에서 3시즌간 공식전 124경기 16골 16도움을 쌓았다.
리그앙 우승 3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11차례 정상 등정 드라마 모두 주연보단 '조연' 역할에 가까웠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다르다. 독보적인 주연을 맡고 있다.
2019년 A매치 데뷔 이래 통산 50경기에 출장했다(11골).
이번 여름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선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 본선 피치를 밟아 홍명보호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은 곧바로 아틀레티코 프리시즌 일정에 합류할 전망이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9일 헤타페(스페인)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다음 달 1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어 9일에는 서울에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갖는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프리시즌 경기 대부분에 출전해 새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에서 열리는 맨시티전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자국 팬들 앞에 서는 '금의환향 무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사커킹은 “한국에선 이미 아틀레티코 유니폼 판매량이 폭증했다. 일찌감치 '완판'을 이뤘다”며 “그만큼 이강인 영입을 둘러싼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뉴 에이스는 스포츠적인 경쟁력과 상업적인 파급력을 동시에 가져다줄 수 있는 대단히 흥미로운 인물”이라며 3년 만에 라리가 복귀를 전격적으로 알린 라이벌국 주축 행보를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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