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게 7번? 마케팅 효과 노리나" 현지 팬들, 그리즈만 등번호 이어받자 비판 세례...에이스의 숙명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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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등번호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만큼이나 부담도 크다. 구단의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긴 7번을 물려받으면서 스페인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약 582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83억 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강인은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이후 세 시즌 만에 다시 라리가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프랑스에서의 시간은 성공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리그1에서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적지 않았다.
결국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했던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오랫동안 그를 원했던 아틀레티코가 마침내 영입에 성공했다.
사실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영입을 추진했지만, 당시에는 PSG와 경쟁에서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그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끝에 결국 계약을 성사시켰다.
구단이 이강인에게 맡긴 역할도 분명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까지 아틀레티코의 상징이었던 그리즈만이 사용한 등번호 7번을 달게 된다. 이는 구단이 그를 공격의 새로운 중심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스포츠 디렉터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라는 판단 아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에서는 등번호 배정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에서 통산 501경기에 출전해 212골 101도움을 기록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런 상징적인 번호를 새로 합류한 선수에게 곧바로 넘긴 결정이 성급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물론 아틀레티코에도 현실적인 이유는 있었다. 라리가 규정상 1군 선수는 1번부터 25번 사이의 번호만 사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강인이 뛰어난 선수인 것은 인정하지만 아직 그리즈만과 비교할 단계는 아니다", "마케팅 효과를 노린 번호 배정처럼 보인다", "아틀레티코의 7번은 쉽게 넘겨줄 번호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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