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우리에게 돌아와줘' 독일 강호 도르트문트, '日 레전드' 가가와 신지에게 특별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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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레전드' 가가와 신지(37·세레소 오사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당장 선수로서의 복귀가 아닌, 현역 은퇴 이후 구단에서 다시 함께하길 바란다는 뜻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가가와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일본 투어를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된 양측의 특별한 관계를 조명했다.
도르트문트는 일본 투어를 위해 지난 27일 일본에 입국했다. 오는 29일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은 뒤 다음 달 1일에는 FC도쿄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반가운 얼굴과의 재회도 있었다.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27일 환영 행사로 진행된 오사카 도톤보리 크루즈에서 과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가가와와 만났다. 현재 세레소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가가와가 직접 행사에 합류하면서 친정팀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가가와와 도르트문트의 인연은 깊다. 그는 2010년 세레소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지도를 받은 가가와는 빠르게 주전으로 도약했다. 창의적인 움직임과 기술, 득점력을 앞세워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고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2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가가와는 2012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잉글랜드에서는 퍼거슨 감독의 갑작스러운 은퇴 등 여러 변화가 겹치면서 기대만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2014년 도르트문트로 돌아왔고 2019년까지 다시 노란색 유니폼을 입었다.
도르트문트에는 단순히 팀을 거쳐 간 일본인 선수가 아니다.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긴 레전드이자 일본에서 도르트문트의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상징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스포르트 역시 "가가와 신지라는 이름은 도르트문트에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며 "민첩하고 창의적이었던 그는 클롭 감독 체제에서 상징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그의 조국 일본에서도 도르트문트가 큰 화제를 모았고 구단은 지금까지 그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르트문트는 이번을 포함해 일본 투어를 네 차례 진행했다. 구단은 이러한 적극적인 일본 시장 공략의 배경에도 가가와가 있다고 인정했다.
도르트문트 마케팅 부문의 카르스텐 크라머는 "가가와와 우리가 굉장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도르트문트는 가가와가 현역에서 은퇴한 뒤 다시 구단으로 돌아오는 미래까지 그리고 있다.
크라머는 "가가와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도르트문트에서 어떤 역할이든 맡을 생각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은퇴 후 구단의 일원으로 다시 함께하자는 공개적인 러브콜이다.
도르트문트가 가가와를 원하는 이유는 선수 시절 세운 업적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가와를 통해 구축한 일본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하기 때문이다.
크라머는 "이 지역은 좋은 조건의 미디어 계약이 체결돼 있고 분데스리가의 인기도 높다. 도르트문트에 대한 호감도 역시 굉장히 높다"며 "일본은 북미와 함께 분데스리가, 특히 도르트문트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는 가가와가 입단하기 훨씬 전부터 세계적인 명문이었다. 1997년 일본에서 열린 도요타컵에서는 브라질의 크루제이루를 2-0으로 꺾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팬들과의 거리를 결정적으로 좁힌 주인공은 가가와였다. 일본 대표팀의 등번호 10번까지 달았던 가가와가 도르트문트에서 맹활약하면서 일본 내 구단 인지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가가와는 친정팀과 상대팀 선수로 다시 만났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이미 그 이후까지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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