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ML 복귀전 승리→3이닝 첫 세이브까지 했는데…엘동원 충격의 DFA "카라스코 역할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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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엘동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전날(1일) 메이저리그 데뷔 처음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DFA 조치됐다.
애틀랜타는 2일(이하 한국시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DFA를 공식 발표했다. 전날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수확했던 만큼 충격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
에르난데스는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 지난 2024~2025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 25경기에서 7승 6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4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 컸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2024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엘동원'이라는 별명을 손에 넣었다.
다만 정규시즌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빅리그 커리어에 비해 활약세가 두드러지지 않았고, 2025시즌 중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미국으로 돌아갔고, 지난해 애틀랜타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올해 에르난데스에게 메이저리그에 마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25일 빅리그 복귀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전날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3이닝 세이브로 장식했다.
단 한 번도 깔끔한 이닝을 선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 숙제였지만, 하루만에 DFA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에르난데스가 세이브를 기록한지 단 하루만에 애틀랜타 유니폼을 벗을 위기에 놓이게 됐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에르난데스가 카를로스 카라스코(LG 트윈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의 카라스코는 LG와 계약을 맺기 전까지 올해만 무려 7번 DFA 조치됐다. 이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로스터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꼼수였다.
어차피 기량이 떨어진 카라스코를 데려갈 팀은 없고, 카라스코도 팀을 떠나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길을 택할 일이 없으니,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을 때 카라스코를 콜업해 활용하고, 곧바로 DFA를 통해 빅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에르난데스도 이와 비슷한 조치다.
'MLBTR'은 "에르난데스는 애틀랜타에서 사실상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제시 차베스가 맡아왔던 역할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애틀랜타는 마이너 옵션이 없는 베테랑 우완 투수를 귀넷(트리플A)에 대기시켜 두었다가 불펜에 새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DFA와 메이저리그 승격을 반복하는 방식을 자주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카라스코를 1년 동안 무려 7차례나 DFA했고, 그 이전에는 차베스에게도 같은 방식을 적용했다. 물론 해당 투수들도 대체로 이러한 운영 방식에 동의하고 있다. 간간이 메이저리그 서비스 타임과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에르난데스는 타 구단이 영입을 희망할 경우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갈 수 있고, 다른 구단이 영입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에르난데스는 웨이버 절자를 밟은 뒤 FA가 되거나, 애틀랜타 트리플A에 잔류할 수 있다. 'MLBTR'은 "롱릴리프 자원이 필요한 팀이 에르난데스를 클레임할 수도 있지만, 웨이버를 무사히 통과한 뒤 FA를 선택하고 다시 애틀랜타와 계약해 귀넷으로 복귀했다가, 다음에 애틀랜타가 롱릴리프 투수를 필요로 할 때 다시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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