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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도 울린 비극' 한일전 앞두고 세상 떠난 日 월드컵 영웅…J리그 "잊지 않겠습니다" 15년째 추모

작성일: 2026.08.04 15:2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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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축구가 15년째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이름이 있다. 2000년대 '사무라이 블루' 센터백으로 활약한 고 마쓰다 나오키(위 사진)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흐른 현재도 J리그는 그의 뜻을 기리며 심장 돌연사 예방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 마쓰모토 야마가 FC SNS
▲ 일본 축구가 15년째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이름이 있다. 2000년대 '사무라이 블루' 센터백으로 활약한 고 마쓰다 나오키(위 사진)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흐른 현재도 J리그는 그의 뜻을 기리며 심장 돌연사 예방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 마쓰모토 야마가 FC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 축구가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이름이 있다. 

2000년대 '사무라이 블루' 센터백으로 활약한 고 마쓰다 나오키(1977~2011)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흐른 현재도 J리그는 그의 뜻을 기리며 심장 돌연사 예방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오리콘 뉴스'는 4일 "J리그1 20개 구단은 그의 기일인 8월 4일을 맞아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장 돌연사를 줄이기 위한 '생명을 잇는 행동' 캠페인을 펼치며 고인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현역 시절 마쓰다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요코하마 F.마리노스(1995~2010년)와 마쓰모토 야마가 FC(2011년·이상 일본)에서도 17년간 주축 센터백으로 뛰었다.

1995년 J리그 요코하마에서 프로 데뷔에 골인한 마쓰다는 2010년까지 부동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공식전 385경기 17골을 쌓으며 이 기간 팀이 리그 우승 3회, J리그컵 우승 1회를 거두는 데 크게 공헌했다.

A매치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2000년에 처음 성인 대표팀 일원으로 승선한 뒤 2005년까지 총 40경기를 뛰었다(1골).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로 일본의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일조했고 2000년과 2004년엔 사무라이 블루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데 적지 않이 한몫했다.

2010년 요코하마로부터 충격적인 방출 통보를 받고 차기 행선지를 모색했다. 

일본 '신에츠SBC방송'에 따르면 마쓰다는 "여기서 멈추고 싶진 않다. 진심으로 축구를 사랑한다. 조금만 더 축구를 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J리그 명문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레전드가 3부리그 구단인 마쓰모토 야마가로 유니폼을 갈아입어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 일본 '오리콘 뉴스'는 4일 "J리그1 20개 구단은 그의 기일인 8월 4일을 맞아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장 돌연사를 줄이기 위한 '생명을 잇는 행동' 캠페인을 펼치며 고인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 일본 '오리콘 뉴스'
▲ 일본 '오리콘 뉴스'는 4일 "J리그1 20개 구단은 그의 기일인 8월 4일을 맞아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장 돌연사를 줄이기 위한 '생명을 잇는 행동' 캠페인을 펼치며 고인을 추모했다"고 전했다. ⓒ 일본 '오리콘 뉴스'

주전 입지를 회복한 마쓰다는 15경기 1골을 기록하며 새 소속팀 순항을 이끌었다. 

그러던 2011년 8월 2일, 팀 훈련 몸풀기 과정인 3km 달리기를 소화하던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마쓰다는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응급수술까지 받았지만 생사의 기로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이틀 만인 8월 4일 서른네 살의 젊은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갑작스런 비보는 일본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전 소속팀 요코하마는 마쓰다가 몸담은 시절 착용한 등 번호 3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그의 사망 엿새 뒤에 치러진 한일전에는 일본 선수단이 검은 완장을 차고 피치를 밟아 눈길을 모았다.

당시 조광래 전 대구FC 대표가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일본 훗카이도의 삿포로 돔에서 열린 한일 친선전에서 가가와 신지에게 멀티골, 혼다 게이스케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전부터 일본 대표팀 내부에 '한일전 승리를 마쓰다 선배 영전에 바치겠다'는 결연한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고 결국 한국은 37년 만에 라이벌국에 3골 차 몰패를 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 마쓰다 나오키의 갑작스런 비보는 일본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전 소속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마쓰다가 몸담은 시절 착용한 등 번호 3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그의 사망 엿새 뒤인 2011년 8월 10일 치러진 한일전에는 일본 선수단이 검은 완장(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을 차고 피치를 밟아 눈길을 모았다.
▲ 마쓰다 나오키의 갑작스런 비보는 일본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전 소속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마쓰다가 몸담은 시절 착용한 등 번호 3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고 그의 사망 엿새 뒤인 2011년 8월 10일 치러진 한일전에는 일본 선수단이 검은 완장(사진 속 붉은 동그라미)을 차고 피치를 밟아 눈길을 모았다.

한편 마쓰다 급사를 계기로 일본축구협회(JFA)와 J리그는 이후 경기장 내 자동심장충격기(AED) 상시 비치를 적극 추진했다. 

아울러 요코하마를 필두로 한 복수 구단은 '생명을 잇는 행동'을 슬로건 삼아 심장 돌연사 예방 캠페인을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마쓰다 기일을 맞아 시미즈 S펄스와 산프레체 히로시마 등 J리그 다수 구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오리콘 뉴스에 따르면 구단들은 "오늘 8월 4일은 마쓰다 나오키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구할 수 있는 생명을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이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알 수 있도록 함께하자"며 "안전하고 쾌적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응급 상황 대처 방법을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게시물에는 '#생명을잇는행동', '#스포츠중심장돌연사를없애자', '#J리그' 등의 해시태그가 함께 달렸다.

▲  출처| 마쓰모토 야마가 FC SNS
▲ 출처| 마쓰모토 야마가 FC SNS

일본 팬들 추모도 이어졌다.

X(옛 트위터)에는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마쓰다 나오키를 잊지 않겠다. 직업상 AED 사용법을 알고 있고 응급처치 보급 자격도 갖고 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이를 알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팬은 "오늘은 '마쓰(마쓰다의 애칭)'의 기일이다. 가족과 친구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순간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직장과 학교에 AED가 어디 설치돼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자" 전했고, "매년 꼭 되새겨야 할 매우 중요한 날"이라는 추모 글도 눈에 띄었다.

마쓰다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한 선수의 비극을 넘어 일본 스포츠계 안전 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15년이 흐른 지금도 J리그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며, 피치 안팎에서 더 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출처| 마쓰모토 야마가 FC SNS
▲ 출처| 마쓰모토 야마가 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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