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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롯데 에이스 올 시즌 망했다… 29개 구단 집단 패싱 굴욕에, 대형 암초 추가 등장

작성일: 2026.08.05 00:3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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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찰리 반즈는 타 구단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결국 다저스 트리플A팀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AP
▲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찰리 반즈는 타 구단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결국 다저스 트리플A팀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LA 다저스지만, 곳곳에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있다. 지금 당장 불펜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좌완들이 넉넉하지는 않은 편이다. 우완 유망주들은 많지만, 좌완 유망주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팀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그래서 올 시즌 이런 유형의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다저스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토론토에서 에릭 라우어를 데려온 것도 이 연장 선상이다. 또한 KBO리그 출신 좌완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일단 마이너리그에 데리고 있다가 팀이 필요할 때 일회성으로 올려 썼다. 전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31)도 그런 식이었고, 지난해 두산 소속으로 뛰었던 콜 어빈도 그랬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반 동안 롯데 소속으로 뛰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반즈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상으로 퇴출된 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올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뒤 1경기에 나갔다. 이후 방출됐으나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4경기에서 10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임시 방편일 뿐 로스터에 확고한 자리가 있는 선수는 애당초 아니었다. 결국 반즈는 지난 7월 30일(한국시간) 양도선수지명(DFA) 됐다. 40인 로스터에서 빼기 위한 방편이었고, 반즈는 타 구단들의 클레임을 기다렸으나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29개 구단들의 무관심을 확인한 반즈는 웨이버 절차를 모두 통과하고 끝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여야 했다.

▲ 다저스에서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콜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진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 다저스에서 남은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콜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진 찰리 반즈 ⓒ곽혜미 기자

반즈는 3일 다시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이 오클라호마시티로 신분이 이전됐다. 당분간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빈틈을 노릴 전망이다. 올해 그렇게 중간중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경기에 나간 적이 있는 만큼 다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조금 절망적이다.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한국시간 4일 오전으로 끝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굵직한 좌완을 수혈했다. 시즌 내내 좌완 쪽에 다소간 균열이 있었던 만큼 아예 트레이드를 통해 이를 메워버린 것이다. 디트로이트에 유망주 3명을 주고 리그 최강의 좌완 선발인 타릭 스쿠발을 영입한 것도 모자라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는 캔자스시티와 트레이드로 좌완 크리스 부비치까지 영입했다.

스쿠발이야 지난 2년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고수 중의 최고수다. 스쿠발은 5일 다저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애당초 반즈와 성격이 겹치는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 부비치도 만만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역시 올스타 출신 선발 자원이다. 지난해 20경기에서 116⅓이닝을 던지며 8승7패 평균자책점 2.55의 빼어난 성적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에 선발됐다.

▲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김일을 앞두고 타릭 스쿠발은 물론, 크리스 부비치까지 영입하며 로스터의 좌완 한도를 꽉 채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김일을 앞두고 타릭 스쿠발은 물론, 크리스 부비치까지 영입하며 로스터의 좌완 한도를 꽉 채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는 부상이 겹치면서 9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11에 머물고 있다. 당장 어깨 부상이 있어 8월 중순까지는 뛰지 못한다. 하지만 다저스는 부비치가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좌완이 추가되는 셈이다. 여기에 블레이크 스넬도 재활 막바지 단계다. 스넬은 현재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며, 8월 내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예상된다.

추가 부상자가 없다는 가정 하에 다저스는 선발진이 차고 넘친다. 특히 오타니와 스넬이 모두 로테이션에 돌아오면 빈틈이 없다. 장기 부상 중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생각하지 않아도 스쿠발, 오타니,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가 버틴다. 이 때문에 좌완 선발 자원인 에릭 라우어와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9월에는 부비치까지 들어온다.

라우어와 로블레스키는 팀이 반즈나 콜 어빈에게 기대하는 그 임무와 딱 겹친다. 8월 중순이 되어 다저스 마운드가 어느 정도 세팅이 되면 반즈를 위한 자리는 사라질 가능성이 커진다. 아직 변수가 있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반즈로서는 웨이버 절차에서 다른 팀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에 땅을 칠 수 있다.

▲ 현재 선발진에 머물고 있는 에릭 라우어도 다저스 선발진이 세팅되면 불펜으로 이동해 반즈의 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현재 선발진에 머물고 있는 에릭 라우어도 다저스 선발진이 세팅되면 불펜으로 이동해 반즈의 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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