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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974억 마무리 충격의 연이틀 블론, 로버츠 안 참고 한마디 했다 "초구부터 투쟁심 보여라!"

작성일: 2026.08.09 14:13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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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처음부터 그런 상태를 보여야 한다"

LA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하면서, 연패를 끊어냈다.

다저스는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디비전시리즈(NLDS) 직행이 아닌 와일드카드(NLWC)를 치러야 할 위기. 다저스는 전날(8일)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7연패를 당했는데, 이날도 자칫 경기를 내줄 뻔했다. 디아즈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 계투 최초로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었던 디아즈는 올 시즌에 앞서 3년 6900만 달러(약 974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연 평균 2300만 달러(약 325억원)은 역대 메이저리그 계투 최고액에 해당된다. 그런데 디아즈는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거듭하고 있다.

디아즈는 초반 부진하더니, 팔꿈치 유리체 수술대에 오르면서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최근 마운드로 돌아왔는데, 떨어졌던 구속은 회복됐지만, 투구 내용이 매우 불안하다. 전날(8일)은 다잡았던 경기를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면서 7연패의 원흉이 됐고, 이날도 경기를 말아먹을 뻔했다.

디아즈는 1-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첫 타자 헤라르도 페르도모에게 우익수 방면에 3루타를 맞아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러더니 후속타자 코빈 캐롤에게도 좌익수 방면에 1타점 3루타를 맞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1-1 동점이 됐고, 디아즈는 경기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디아즈는 가브리엘 모레노를 3루수 직선타, 케텔 마르테를 유격수 뜬공으로 묶었다. 이후 라스 눗바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준 뒤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에 2-1로 승리하며, 길고 길었던 연패를 끊어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정말 터프한 경기였다. 그래도 이겼으니 그걸로 됐다. 받아들이겠다"고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최근 불안감을 거듭하고 있는 디아즈의 질문에는 냉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가 보기엔 인텐시티(intensity, 투쟁심)가 부족했다. 기세와 강한 의식이 필요하다. 동점을 허용하고 무사 3루가 된 이후 디아즈의 인텐시티가 한순간에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 자체도 좋아졌다. 직구도, 슬라이더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디아즈에게 따끔한 한마디를 건넸다고.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본인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초구부터 투쟁심을 가진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로버츠 감독은 "올해 디아즈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강한 인텐시티를 보여준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그건 정말 좋은 일이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이기는 것은 어렵다"며 "이겨서 기쁘고, 정말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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