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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가 성적으로 차별했다" 여성 의사와 충돌...11년 뒤 해명한 무리뉴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표현이었을 뿐"

작성일: 2026.08.10 22:04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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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조제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첼시 시절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와 벌였던 유명한 충돌에 대해 10여 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러나 카네이로를 향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넷플릭스가 제작한 3부작 다큐멘터리 'MOURINHO'를 통해 2015년 첼시에서 발생했던 카네이로와의 충돌을 회상했다. 2016년 카네이로와 첼시 측의 합의 이후 무리뉴 감독이 공개적으로 당시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은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이었던 첼시와 스완지 시티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당시 첼시의 에당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팀 닥터였던 카네이로와 물리치료사 존 펀이 그라운드로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무리뉴 감독이 격분했다.

당시 첼시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당해 이미 10명으로 싸우고 있었다. 여기에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선수는 잠시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아자르까지 피치를 벗어나면서 첼시는 일시적으로 9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바로 이 부분에 분노했다. 그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나는 의사가 아니다. 하지만 내 눈으로 선수가 다쳤는지, 다치지 않았는지는 알 수 있다"며 "나는 아자르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의료진이 경기장에 들어갔고, 그 순간 우리는 9명으로 경기를 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중계 화면에는 무리뉴 감독이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들어간 카네이로와 펀을 향해 격한 욕설을 내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카네이로는 무리뉴 감독이 당시 자신을 성적으로 차별했고, 포르투갈어로 모욕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사건 직후 카네이로가 아자르를 치료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간 판단을 두고 '충동적이고 순진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후 카네이로는 첼시 1군 업무에서 배제됐고 약 한 달 뒤 구단을 떠났다.

결국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카네이로는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차별을 당했으며 첼시가 사실상 자신을 부당하게 퇴직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고용심판 절차에 나섰다. 이후 첼시와 무리뉴 감독 측은 2016년 카네이로와 합의했다.

그로부터 약 11년이 흘러 다시 당시 사건을 언급한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행동을 해명했지만 직접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여성 의사와 남성 의사는 똑같다"며 "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화가 났을 때 사용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감이 매우 높은 순간에는 그런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며 "보통 축구 문화를 알고 축구 DNA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1초 만에 그것을 넘긴다. 하지만 그때는 달랐다"고 주장했다.

당시 상황을 직접 경험했던 아자르의 생각도 공개됐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두 시즌 동안 뛰었던 아자르는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사건에 대해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고 회상하면서도 "하지만 그와 함께라면 모든 일이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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