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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리즈 "강속구보다 제구에 신경쓰겠다"

작성일: 2015.03.26 17:48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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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정형근 인턴기자] 더블플레이는 언제나 투수를 환호하게 만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라다메스 리즈에게 더블플레이의 의미는 더욱 컸다.  

리즈는 25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즈는 3이닝을 투구하면서 병살을 3차례나 이끌어냈다.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모두 4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더블플레이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리즈는 타자를 힘으로 압도하며 삼진을 잡는 전형적인 파워피처였다. 그러나 '지금의 리즈'는 삼진보다는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한다. 최고 구속 160km의 강속구를 가졌지만 원하는 곳에 투구할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제구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며 효율적인 피칭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리즈는 "예전에는 그저 공을 세게 던지기만 했다.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르다"며 제구에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리즈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10이닝을 투구하며 8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볼티모어에서 뛰었던 리즈는 9이닝 당 볼넷 6.2개를 허용했다. 2010년 마이너리그와 한국 무대에서는 9이닝당 볼넷 3.9개를 허용했다. 이처럼 제구는 리즈의 강점이 아니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서 리즈는 스트라이크를 적극적으로 던지며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 팀의 수비를 신뢰하며 3개 이내의 투구로 타자를 잡아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힘을 빼고 던지기 시작하자 제구력도 점차 나아졌다. 리즈는 "과거에는 피칭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을 살짝 벗어나는 일이 많았고 공을 너무 세게 던지기도 했다"며 최대한의 힘으로 공을 던진 것이 제구력 난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허들 감독은 "리즈는 확실하게 예전보다 더 좋은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하며 리즈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26일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불펜진을 포함한 로스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불펜의 핵심적인 자원으로 떠올랐다. 리즈는 "로스터 결정은 내가 참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물론 로스터에 포함되고 싶다.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로스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발표한 불펜진 순위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5위로 뽑힐 만큼 강한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3승 5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한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콘을 중심으로 토니 왓슨과 안토니오 바스타도 여전히 건재하다.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맺은 리즈는 선발이 아닌 롱 릴리프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강한 불펜을 보유한 피츠버그에서 리즈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분명 변화가 필요하다. 강속구가 아닌 제구를 앞세우는 도전을 선택한 리즈가 올 시즌 피츠버그 불펜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진] 라다메스 리즈 ⓒGetty images

[영상] 리즈 인터뷰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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