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칼럼] UFC, TUF, 냅킨, 4조 원, 백 사장…트리비아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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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비아(trivia): 잡다한 상식
- UFC는 원래 주짓수 가문 '그레이시 패밀리'가 강하다는 사실을 마케팅하기 위해 기획됐고, 1993년 11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UFC 1에서 호이스 그레이시가 초대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라 목적을 이뤘다.
- UFC를 2001년에 200만 달러(현재 약 22억 7,000만 원)에 매입한 카지노 재벌 로렌조 퍼티타는 지난 7월 UFC를 40억 달러(현재 약 4조 5,000만 원)에 매각했다. 200만에 2,000을 곱해야 40억이다.
-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아마추어 복서였다.
- 데이나 화이트는 고향 보스턴의 복싱 체육관에서 펀치 드렁크에 빠진 선배 복서를 보며 '나도 저렇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 바로 복서의 길을 포기했다. 그렇게 될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나는 파이터의 정신력을 갖추지 못 했다'고 생각해서였다고.
- 데이나 화이트는 UFC 대표가 되기 전 티토 오티즈와 척 리델 등의 매니저로 일했다.
- 티토 오티즈와 데이나 화이트는 지독한 앙숙인데, 2007년 둘의 복싱 경기가 실제로 추진됐다. 티토 오티즈가 나타나지 않아 경기는 취소됐다.
- 여성 파이터 크리스 사이보그의 매니저였던 티토 오티즈는 "나와 데이나 화이트의 관계 때문에 사이보그가 UFC에 입성을 못하는 것 같다"며 2014년 2월 매니저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사이보그는 올해 드디어 UFC 파이터가 됐다.
- 퍼티타는 UFC 매입 이전에 이미 '스테이션스 카지노'라는 카지노를 소유한 재벌이었다.
- 데이나 화이트와 퍼티타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그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 다른 고등학교 동창생의 결혼식에 가서 뷔페를 먹으려고 줄 서 있다가 우연히 재회했다. 당시 UFC가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있던 데이나 화이트는 퍼티타를 구슬려 UFC를 사도록 설득했다. 데이나 화이트는 그 동창의 결혼식에 가지 말까 고민 끝에 간 것이라고.
- 아메리칸 탑팀의 오너인 댄 램버트 역시 당시에 UFC를 매입하려던 인물 가운데 하나다. 댄 램버트는 부동산 호텔업으로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 댄 램버트는 블랙질리안의 소유주이자 전동 공구 사업으로 돈을 번 글렌 로빈슨과 지독한 앙숙이다.
- 글렌 로빈슨은 한때 아메리칸 탑팀의 회원이었다. 2011년 아메리칸 탑팀 출신의 선수들과 함께 블랙질리안을 탄생시킨다.
- 아메리칸 탑팀은 블랙질리안 출신 선수들의 훈련을 허용하지 않는다.
- 퍼티타의 매입 후에도 UFC는 적자 행진을 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수준이었다.
- 데이나 화이트는 UFC 대표에 취임한 뒤 얼마 후까지는 삭발을 하지 않고 듬성듬성한 머리숱 스타일을 고수한 적이 있다.
- 계속된 적자를 참아 오던 UFC 수뇌부는 마지막 승부수로 당시 미국 대중문화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오던 리얼리티 쇼를 기획했다.
- UFC는 신생 남성 타깃 채널이던 스파이크 TV(SPIKE TV) 방송사와 계약하는데 UFC가 제작비를 모두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 리얼리티 쇼는 데이나 화이트를 주인공으로 한 '디 아메리칸 프로모터'로 기획됐다. 하지만 매치 메이커 조 실바가 부득부득 반대해서 지금의 서바이벌 형식 '디 얼티밋 파이터(TUF, The Ultimate Fighter)'가 탄생했다.
- 조 실바는 지난 7월 UFC 매각으로 엄청난 돈을 거머쥐었다. 그는 원래 오락실에서 일하던 격투기 '덕후(심각한 마니아)'였다. 그는 UFC의 태동기에 팬의 마음으로 UFC에 여러 조언을 편지로 보내다가 어느 날 중역으로 발탁됐다.
- TUF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지만, 생중계된 피날레(결승전) 방송일(2005년 4월 10일)까지도 시즌 2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트헤비급 결승전에서 포레스트 그리핀과 스테판 보너가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싸워 명 경기를 펼치고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 포레스트 그리핀과 스테판 보너의 결승전은 UFC의 운명을 바꾼 경기로 꼽힌다. 이 공로로 둘은 UF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 포레스트 그리핀은 현재도 UFC의 홍보 대사로 활약하고, 스테판 보너는 경쟁 대회 벨라토르 MMA로 이적했다.
- 스테판 보너는 벨라토르 MMA 데뷔전에서 이미 벨라토르 MMA로 이적한 티토 오티즈와 맞붙었는데, 그에 의하면 데이나 화이트가 "벨라토르로 건너가서 티토 오티즈를 혼내 달라"고 응원했다고 한다. 보너는 오티즈에게 1-2로 판정패했다.
- TUF 시즌 1 피날레 방송 직후 스파이크 TV는 성공을 확신했다. 이날 스파이크 TV의 중역과 데이나 화이트, 로렌조 퍼티타 셋은 인근의 라스베이거스 주립대 체육관에서 비밀스럽게 만나 TUF 방송 연장 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서는 냅킨에 쓰였다.
- 데이나 화이트는 보스턴에서 성공적인 복서 사이즈(복싱 다이어트) 코치였다.
- 복서 사이즈 수업으로 돈을 번다는 소문이 났고 미국 역사상 최악의 갱스터 가운데 하나로 보스턴을 지배하던 '화이티' 벌져가 화이트에 상납금을 요구했다. 화이트는 이를 거부하다가 결국 라스베이거스로 도망갔다.
- '화이티' 벌져 관련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에 있다. 미국의 UFC 해설자 조 로건도 넷플릭스에 본인의 코미디 쇼가 있다. 데이나 화이트 역시 본인이 나오는 리얼리티쇼 '루킹 포 어 파이트'로 넷플릭스와 계약했다.
- UFC는 미국 지상파 채널 폭스(FOX)와 계약했고, 현재도 지상파에서 방송된다.
- UFC가 폭스와 계약할 당시 UFC 측 대리인은 할리우드의 힘 있는 에이전트 아리 엠마뉴엘이었다. 그의 WME-IMG는 올해 UFC를 매입한 회사기도 하다. 아리 엠마뉴엘은 론다 로우지와 척 리델이 출연한 영화 '안투라지'에 등장하는 아리 골드의 모델이 된 인물이다. 아리 골드를 연기한 제레미 피븐은 UFC 마니아이며, 론다 로우지의 전 남자 친구인 UFC 파이터 브랜든 샤웁과 절친한 사이다.
- 브랜든 샤웁은 론다 로우지와 헤어진 후 로우지의 현재 남자 친구 트래비스 브라운에게 TKO로 졌다.
- 브랜든 샤웁은 결별 후 "론다 로우지는 '예스맨'이 필요했다. 난 '예스맨'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 브랜든 샤웁은 현재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각종 수익으로 선수 시절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 선수 활동은 쉬고 있다.
- UFC는 공식 스폰서 이외에 어떠한 일체의 로고도 UFC 계체나 대회에서 노출하지 못 하게 하는데, 조 로건만큼은 계체 때마다 'ONNIIT'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온다. ONNIT은 미국의 보충제·운동 용품 회사로 조 로건이 투자한 곳이다.
- UFC의 최초 한국 진출은 UFC 중계를 통해서가 아니다. UFC는 1999년 리얼 파이트라는 이름으로 비디오 가게에 출시돼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 데이나 화이트는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을 위해 집에다 인공 눈으로 썰매장을 설치했다. 데이나 화이트는 사막기후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한다.
- 로렌조 퍼티타는 올림픽 종목인 역도 마니아다.
- 미국 UFC 해설자 조 로건은 미국에서 성공적인 태권도 선수였으며, 음모론과 사냥을 사랑한다. 직접 사냥한 엘크 고기를 집안 냉동고에 가득 채워 두고 요리해 먹는다.
- 조 로건은 미국에서 훈련하던 임현규와 격렬한 그래플링 스파링을 했고 탭을 주고받았다. 임현규는 국내의 팟캐스트 '김대환의 파이트 캐스트'에서 대수롭지 않게 에피소드로 풀었는데, 이 얘기가 영어로 번역돼 미국 격투기 마니아들이 가는 포럼에 퍼졌다. 이후 조 로건이 이 일에 대해 해명하는 등 사태가 커졌던 적이 있다.
- 조 로건과 맷 세라는 현재 TRT(남성 호르몬 요법)를 받고 있다.
- 웨슬리 스나입스는 세금 포탈이 적발돼 수중에 돈이 없었을 때, UFC 데뷔를 추진했다. 상대로 거론된 인물이 조 로건이었다. 데이나 화이트는 "로건이 스나입스를 송장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 조 로건은 주짓수 검은 띠다. UFC 파이터들과 훈련하기도 한다.
- 링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는 원래 UFC 파이터 매니저였다.
- 그렉 잭슨과 함께 존 존스, 알리스타 오브레임, 도널드 세로니 등을 지도하는 명 코치 마이크 윙클존의 별명은 '윙크'다. 그는 선수의 미트를 받다가 선수의 발톱에 눈동자가 긁히는 바람에 한쪽 눈을 실명했다. 이후 그는 고글을 쓰고 미트를 받는다.
기약 없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
■ 필자 소개- 전 엠파이트 칼럼니스트. KBS N SPORTS 격투기(벨라토르·글로리) 해설 위원.
<기획자 주> 스포티비뉴스는 매주 수요일을 '격투기 칼럼 데이'로 정하고 다양한 지식을 지닌 격투기 전문가들의 칼럼을 올립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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