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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클리블랜드 에이스 클루버의 1, 4, 7차전 등판이 가능한 이유는

작성일: 2016.10.26 14:05 문상열 특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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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에이스 코리 클루버가 26일(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포스트시즌은 방패의 싸움이다. 마운드가 취약한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도 없지만 정상을 정복하기도 어렵다. 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32패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마운드의 허점이 숭숭 드러났다. 선발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불펜은 마무리 켄리 잰슨 외에는 믿을 만한 투수가 없었다.

올해 112번째인 월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카고 컵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처음으로 만났다. 컵스는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지킨 좌완 존 레스터, 우완 제이크 아리에타, 카일 헨드릭스, 존 랙키 4인 로테이션이다. 헨드릭스는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등판해 월드시리즈에서는 3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다. 클리블랜드는 코리 클루버-트레버 바우어-조시 톰린 3인 로테이션까지 정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마운드의 비중을 고려하면 선발이 더 중요하다. 물론 승리를 지켜 주는 것은 불펜의 몫이다. 선발이 초반에 2, 3점을 먼저 실점하면 경기는 뒤집기가 어렵다. 기록적으로도 리그 챔피언십 11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은 팀이 모두 승리했다. 1111승이다. 올 포스트시즌에서는 218패다. 승률 0.724. 선취점이 중요한 이유는 최소한 포스트시즌에 올라오는 팀은 불펜이 튼튼해서다.

클리블랜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를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4차전, 7차전에 내세울 예정이다. 4선발을 발표하지 않았다. 클루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 3일 휴식 후 4차전에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5이닝 4피안타 2실점. 프랑코나 감독은 토론토전에 제4선발로 11이닝 밖에 던지지 않은 신인 라이언 메리트를 5차전 선발로 기용해 성공했다.

월드시리즈에서 1, 4, 7차전 선발 등판은 15년 전인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커트 실링이 마지막이었다. 실링은 뉴욕 양키스와 1차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 4차전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7차전 7.1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했다. 투구 수는 102-88-103개였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자인 클루버는 1차전에서 88개의 투구를 했다. 프랑코나 감독이 최근 들어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에이스의 1, 4, 7차전 선발 예고를 한 배경에는 앤드류 밀러가 있다. 클루버는 6회까지만 책임지면 된다. 2001년의 실링은 7이닝을 책임졌다. 당시 애리조나 마무리는 김병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클루버 6이닝, 셋업맨 밀러 2이닝, 마무리 코디 알렌 1이닝의 이어 던지기가 가능하다. 3일 휴식이 큰 문제가 없는 이유도 6회를 던지면서 투구 수가 적다. 1차전에서 6이닝 탈삼진 9개에 무실점으로 호투한 클루버는 5개가 루킹 삼진이 었다. 코너 워크 피칭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려 주는 수치다.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에 맞춰 지난달 10일 팔뚝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대니 살라자르(116패 평균자책점 3.87)를 로스터에 포함했다. 선발이라기보다는 롱맨이다. 프랑코나 감독의 구상이 맞아 떨어질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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