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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4강전]서울, 부천 꺾고 결승행...울산 누른 수원과 '슈퍼매치'

작성일: 2016.10.26 21:23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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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총출동해 한국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 결승에서 처음으로 '슈퍼매치가 성사됐다.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 FC와 2016 KEB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데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겨, 같은 날 울산 현대를 3-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수원 삼성과 대회 최정상을 가리게 됐다.

FA컵 21년 역사상 두 팀이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수원은 그동안 각각 2번과 3번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울은 안양LG 시절인 1998년과 지난해 우승했다. 수원은 2002, 2009, 2010년 우승컵을 안았다. 서울은 올해를 포함하면 4번, 수원은 7번 결승에 올랐다. 특히 수원은 준결승에 진출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결승전은 다음달(날짜 추후 확정) 수원과 서울에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 전 인터뷰 : 황선홍 “승부차기 준비” vs 정갑석 “90분 안에 끝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 황선홍 감독은 부천의 실력을 인정했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격파하고 4강에 오른 부천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경기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승부차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부천 정갑석 감독은 “서울전 대비책을 세웠다.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90분 안에 어떤 식으로든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발 명단 : ‘주전 휴식’ 서울 vs ‘90% 전력’ 부천  
 
서울 황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데얀이 나섰고 윤일록과 주세종, 다카하기, 이석현은 중원을 지켰다.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고광민 김남춘 정인환 고요한이 포백에 배치됐다, 유현은 골문을 지켰다. 박주영 아드리아노 곽태휘 등 주전 선수들은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부천은 11명의 선발 출전 선수 대부분이 주전이었다. 챌린지에서 득점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루키안이 최전방에 나섰고 바그닝요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주전 선수 가운데는 미드필더 문기한과 김영남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 서울 데얀의 선제골, 포기하지 않은 부천
 
서울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울 고광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데얀은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서울은 양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부천 수비수를 괴롭혔다.
 
한 골을 내준 부천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을 노렸다. 힘이 좋은 부천 루키안은 최전방에서 서울 수비진을 압박했다. 그러나 부천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하지 못했다. 그러자 부천은 전반 35분 서명식을 빼고 ‘주전’ 문기한을 투입하며 경기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후반전 : ‘파상공세’ 부천, 끝까지 한 골을 지켜낸 서울
 
부천은 후반 초반 서울을 몰아붙였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문기한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달려든 루키안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루키안은 후반 16분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부천의 공격은 쉴 새 없이 펼쳐졌고 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부천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를 따돌린 신현준이 머리를 갖다댔다. 서울 골키퍼 유현이 ‘슈퍼세이브’로 간신히 골문을 지켰다.  
 
서울은 후반 중반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으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최후의 승리는 마음이 바빠진 부천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시간을 관리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간 서울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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