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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L컵] 상징과 같던 전술도 버린 펩, 위기는 '현재 진행형'

작성일: 2016.10.27 06:48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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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티 시티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펩 과르디올라가 자신의 색깔까지 버렸다. 하지만 위기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 컵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맨시티는 6경기 무승의 위기에 빠졌다.

과르디올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며 맨시티 부임 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영국 언론은 과르디올라의 전술을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과르디올라는 이를 의식한 듯 맨유와 경기에서 자신의 색깔을 과감히 버렸다.

과르디올라는 평소 점유율 축구를 지향하며 공을 오래 소유하고 크로스에 의한 단순한 공격보다 짧은 패스로 공격 기회를 만드는 일명 '티키타카'를 주로 사용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부터 점유율 축구를 고수했다. 이 전술로 트레블을 이끌었고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과르디올라는 팀은 바뀌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점유율 축구를 고집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3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머물렀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분데스리가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시티 부임 후 그 뿌리가 흔들렸다. 리그 초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5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20일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전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같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는 바르셀로나에 크게 졌다. 선수는 바뀌었는데 바뀐 선수들에게 그대로 자신의 전술을 주입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과르디올라는 변화를 모색했다. 자신의 상징과 같던 점유율 축구를 뒤로 미루고 단순한 공격 패턴을 사용했다.

맨시티는 이번 맨유전에서 중원을 두껍게 하며 빠르고 짧은 패스를 시도하는 대신 좌우 측면 공격수에게 공을 투입했고 크로스로 골을 노렸다. 과르디올라가 추구하는 방향과 정반대의 공격 패턴이었다. 과르디올라는 전술에 대한 비판에 변화라는 모험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자신의 색깔까지 버리고 승리를 위한 강수를 던졌지만 다시 졌다. 이 경기 패배로 맨시티의 무승은 6경기째로 늘어났다. 

지난 수년간 자신의 방식을 고집한 과르디올라가 그 고집을 꺾고 자존심까지 내려놓으며 선택한 방법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당분간 과르디올라에 대한 비판과 비난은 사그라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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