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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김태형 감독 심장 떨어질 뻔한 1차전 "자기들 마음대로 해"

작성일: 2016.10.30 12: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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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애들이 제 말을 그대로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듣는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뒷 이야기를 들려 줬다. 두산은 29일 열린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먼저 이용찬 투수 교체 타이밍을 이야기했다. 이용찬은 9회 2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3이닝 가까이 맡기니까 힘이 떨어져 보이긴 하더라. 박민우 타석 때(11회초 1사 1루 볼넷 출루) '늦었다' 생각했다. 늦었지만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며 안도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이 11회초 1사 이후 볼넷 2개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힘이 빠졌다고 봐야 하나. 들어가야 할 공이 날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이 '교체해야 할 투수가 언제 나오나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김 감독은 "이제 본인들 마음대로 해"라고 답하며 웃었다.

11회말 득점 상황 역시 김 감독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갔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재호가 볼카운트 2-1에서 강공을 시도했다. NC 중견수 김성욱이 타구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안타가 됐으나 자칫 흐름을 끊을 수도 있었다.

김 감독은 "번트 대라고 하면 치고 미치겠다"고 입을 열며 웃었다. 이어 "김재호 타구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임창민(NC 투수)이 번트라 생각해 공이 가볍게 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박건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루 주자 허경민이 리터치를 한 뒤 3루로 빠르게 내달리면서 다행히 진루가 됐다. 김 감독은 "(박)건우는 번트 대서 잡혀도 됐는데, 물어보니까 제가 '자신 있으면 치라고 했다'고 하더라. 압박이 들어오면 치라고 한 건데 본인들 마음대로 듣는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공격적인 주루를 한 허경민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홈에서 잡히더라도 무조건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허경민이 빠르게 잘 귀루했고, 나성범이 타구가 빨라서 제자리에서 잡는 바람에 싸움이 됐다. 앞으로 나오면서 잡으면 몰랐다"며 운이 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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