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신인' 강정호 vs 2016 '진화' 강정호
작성일: 2016.11.10 06:00
박성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소포모어 징크스'는 흔히 말하는 2년생 징크스다. 사전적으로 첫 작품이 성공한 뒤 만든 두 번째 작품이 흥행과 완성도에서 첫 작품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KBO 리그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강정호에게 소포모어 징크스가 있었을까? 미국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와 팬그래프닷컴을 토대로 2015년 강정호와 2016년 강정호를 비교했다.
◆ 떨어진 타율, 볼넷으로 출루율 유지
2015년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를 기록한 강정호는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를 기록했다. 0.032가 떨어졌다. 그러나 타율을 제외한 나머지 수치는 비슷하거나 더 좋아졌다.
타율은 떨어졌으나 출루율은 유지했다. 2015년 시즌 출루율 0.35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출루율은 0.354다. 1리 차이로 비슷하다. 볼넷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강정호는 28볼넷을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공을 쳐서 출루했다. 강정호의 지난해 시즌 타석 결과의 6%가 볼넷이다. 지난해 시즌 볼넷 페이스를 올 시즌 타석에 대입하면 강정호의 올 시즌 볼넷은 22개가 된다. 올 시즌 타석 결과의 볼넷은 9.7%로 36볼넷으로 더 많이 볼넷을 얻었다.
◆ '장타 생산' 더할 나위 없었다
2015년 시즌 강정호는 유격수와 3루수로 경기에 나섰다. 시즌 때 불의의 사고로 무릎을 다쳤고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2016년 시즌 복귀를 앞둔 강정호를 3루수로만 기용할 것을 밝혔다. 수비 부담을 던 강정호는 장타 생산에 신경을 썼고 효과를 봤다.
지난해 시즌 2루타 24개, 3루수 2개, 홈런 15개를 쳤다. 장타율은 0.461고 순수하게 장타율만 나타내는 ISO(장타율-타율)는 0.174였다. 타석당 장타는 약 0.088개를 뽑았다. 올 시즌 3루타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2루타 19개, 홈런 21개를 치며 장타율 0.513, 순장타율 0.258로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강정호가 올 시즌 기록한 순장타율 0.258은 350타석 이상을 기록한 피츠버그 타자들 가운데 1위다. 내셔널리그에서는 8위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15위다. 내셔널리그 1위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트레버 스토리로 0.296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한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즈로 0.305다.
◆ 이제 싱커는 약점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싱커를 즐겨 던진다. 속된 말로 '지저분한' 패스트볼이기 때문에 땅볼 유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를 할 수 있다. 데뷔 시즌 강정호는 싱커에 힘들어 했다. 지난해 시즌 23개의 공을 본 너클커브를 제외하면 강정호는 싱커 상대 타율이 가장 낮았다. 포심, 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는 3할대 중, 후반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싱커 상대 0.191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라졌다. 상대 타율이 가장 높은 구종이 싱커가 됐다. 강정호는 싱커를 공략해 8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를 쳤다. 포심 패스트볼을 쳐 기록한 장타율은 0.684로 가장 높았고 싱커로 0.632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타율만 높아진 것이 아니다. 헛스윙을 줄였다. 지난 시즌 싱커 상대 헛스윙은 21회(10.7%)였다. 그러나 올 시즌 싱커를 맞아 단 5번(4.3%)만 헛스윙 했다. 범타도 26개(13.3%)에서 10개(8.7%)로 크게 줄였다. 싱커를 정확히 봤다는 뜻이다.
싱커 구종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타자의 특정 구종 가치 수치가 높다는 것은 잘 공략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강정호의 싱커 구종 가치는 -4.0으로 300타석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타자 전체 256위였다. 그러나 올 시즌은 3.9로 크게 올랐다. 같은 기준에서 메이저리그 타자 전체 32위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한국 특급 유망주, “오타니처럼 완성되길 바랄 것”… 미국서도 인정, 마이너리그 판도 바꿀까
2026-08-20
-
마무리 부상 말소됐는데 "다행이다", "내년에 보자" 무슨 일?…ERA 11.85 다저스 디아즈의 굴욕
2026-08-20
-
'충격의 0.066' 이제는 너무 당연해진 김하성의 선발 제외…증명과 반등의 기회 조차 없다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한 달을 넘게 빠졌었는데 AL 4위라니…612홈런 전설 소환한 日 472억 거포, 美 중계진 '경악'
2026-08-20
-
‘폰세 상위 호환’ KBO 단체로 이불킥… 한국 구단 러브콜 뿌리치고, ‘대전 예수’를 울렸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