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소식 없이, 조용히 지나간 FA 시장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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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수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야수 최형우 황재균 등 '빅5'를 비롯해 준척으로 꼽히는 투수 우규민과 야수 나지완 김재호 정성훈 이진영 등 모두 15명이 올해 FA를 신청했다. 지난해까지 있던 원소속팀 우선협상 기간이 없어진 가운데 FA 계약이 가능한 11일 첫날 자정까지 기존 소속팀이건 새로운 팀이건 사인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모든 팀이 원하는 S급 선수는 메이저리그 혹은 일본 프로 야구 진출을 노린다. 국내 구단과 계약은 다음 순서다. 이들이 KBO 리그에 남을 뜻을 밝히는 순간 돈다발을 들고 찾아서는 장면은 불 보듯 뻔하다.
그야말로 '쩐의 전쟁', 경쟁이 붙으면 '시장가'니 '합리적인 금액'이니 하는 말들은 무의미해진다. 막대한 돈을 들여 목표를 이루거나, 전력 상승의 기회를 놓치거나 둘 중의 하나다. 아니면 처음부터 관심을 갖지 않거나. 이에 따라 준척급 선수들의 계약도 당장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쓸 수 있는 돈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우선협상 기간을 빼고 지난해 첫 FA 계약 사례는 정상호(SK→LG)였다. 정상호는 작년 11월 29일 LG와 계약했다. 28일까지가 원소속팀 우선 협상일이었다. 원소속팀 제외 타 구단 협상이 시작된 첫날 LG와 합의점을 찾았다.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쯤이었다.
2014년에는 11월 26일까지 우선협상이 가능했고 27일부터 시장이 열렸다. 첫날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고, 28일 오후 20인 외 특별지명을 한 kt가 내야수 박경수와 박기혁, 투수 김사율까지 FA 3명을 영입하는 것으로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한화가 권혁을 영입했다. 2013년 겨울은 '속전속결'로 시장이 정리됐다. 장이 열린 17일 아침 7시 정근우와 이용규가 동시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선협상기간은 없어졌지만 '빅5'의 거취가 확실해지기 전에는 기존 소속팀에 남는 이들이 먼저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FA에 관심이 없는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혹은 일찌감치 대형 FA 영입을 포기한 팀에서 알짜 준척급 선수를 영입하는 일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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