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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LG맨' 적토마 이병규, 통산 타율 8위로 은퇴

작성일: 2016.11.25 12:4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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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병규(9번)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9번)가 은퇴를 선언했다. 데뷔 시즌 타율 0.305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당돌한 신인은 KBO 리그와 일본 프로 야구를 거치며 20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지막 해 1타수 1안타, 타율 1.000을 끝으로 그의 통산 타율은 0.311가 됐다.

통산 타율 0.311는 3,00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8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타격의 신' 고 장효조가 0.331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고, 현역 선수 가운데에서는 김태균(한화)이 0.324로 가장 높다. 이병규는 2014년과 지난해 부상으로 타격감을 유지하지 못한 채 2년 연속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통산 타율 순위에서는 여전히 최상위권을 지켰다. 

1997년 데뷔 시즌부터 타율 0.305를 기록한 이병규는 특유의 감각적인 타격을 앞세워 KBO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꼽혔다. 1999년에는 30홈런 31도루로 '30(홈런)-30(도루)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프로 야구에서 뛰다 돌아온 뒤에도 기량은 여전했다. 2013년에는 타율 0.348로 역대 최고령 타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LG와 3년 총액 25억 5,000만 원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리그 최고의 교타자도 세월을 이겨 내기는 힘겨웠다. 40살이던 2014년 타율 0.251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그보다 낮은 0.219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올해 시무식에서 "이병규는 1군 캠프에 데려가지 않는다"고 선언했고, 시범경기 출전 이후 정규 시즌에서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양 감독은 주변의 의문과 팬들의 비판에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병규는 묵묵히 퓨처스리그에서 때를 기다렸다. 47경기 타율 0.401, 그에게 돌아온 1군 출전 기회는 10월 8일 정규 시즌 최종전 대타 1타석 뿐이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천적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였다. 좌전 안타로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을 장식했다. 

시즌 뒤에는 구단과 은퇴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 LG 구단 고위층은 그가 스스로 유니폼을 벗기를 바랐고, 이병규는 명예로운 은퇴 기회, 즉 현역 유지를 원했다.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처음부터 끝까지 LG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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