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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결정 내린 '적토마' 이병규, "LG에서 마무리하고 싶었다"

작성일: 2016.11.25 15:39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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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병규(9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적토마' 이병규(42, 9번)가 은퇴를 결정했다.

이병규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지막까지 은퇴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많은 고민을 했다. 선수로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고민 끝에 전날(24일) 저녁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20년 동안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소감을 털어놨다.

시즌 후 거취를 놓고 고심했던 이병규는 구단의 보류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LG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20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병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줄다리기를 하기 싫었다.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늦었지만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규는 "시즌을 마치고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모두 생각이 다르더라. 마지막에 좋은 활약을 보이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 마지막까지 고민하게 됐다"면서 "2군에 있을 때 1군 복귀를 바라며 버텼다. 1군에서 뛰고 싶었다. 팀을 옮겨서라도 더 뛰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봤다. 그러나 '다른 팀에 가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LG를 떠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LG에서 마무리하는 게 맞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병규는 "아직 은퇴 이후 계획은 없다. 생각해 봐야 한다. 은퇴를 결심하면서 운동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홀가분하기도하다. 서운하기도 하다. 이유를 꼽을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준비한 소감을 다시 한번 말했다. 휴대전화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준비했다. 그는 "은퇴를 결정하고 나니 홀가분한 것도 있다. 아쉽고 서운한 점도 있다. 야구를 하면서 일본에서 돌아오면서 결심한 게 있었다. 후배들한테 밀리면 안된다. 부끄럽지 말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면 달릴 수 있는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아쉬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노력을 했다. 17시즌 동안 응원해 준 팬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를 만들어 준 구단에도 고맙다. 하루하루 힘들었지만, 곁에서 힘이 돼 준 가족도 고맙다. 다치지 말라고 살펴 준 트레이너,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 식구들 모두 고맙다"며 말을 마쳤다.

"LG 트윈스는 '가족'이었다. 이제는 진짜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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