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센터라인 분석… 새로운 키스톤 바뀌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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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순서]
① 그랜달 영입으로 인한 득과 실
② 다저스 새로운 키스톤, 달라지는 점은
③ 피더슨은 제 2의 켐프가 될 수 있을까
[SPOTV NEWS=박민규 객원기자]오프 시즌, 다저스는 기존의 키스톤 콤비를 모두 교체했다. 2년 반 동안 43홈런 172타점을 기록한 핸리 라미레즈는 FA로 팀을 떠났고, 지난 시즌 리그 도루 1위(64개)를 차지한 디 고든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하며 기존의 키스톤 콤비를 떠나보냈다. 다저스의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앤드류 프리드먼은 필라델피아에서 지미 롤린스와 에인절스에서 하위 켄드릭을 영입하며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만들어냈다. 과연 이 새 콤비는 기존의 라미레즈, 고든과 어떤 다른 점을 보여줄까.
헨리 라미레즈는 말이 필요없는 현역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타율 .319, OPS .925, 107홈런을 기록하며 유격수답지 않은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주었으며 다저스에서 있었던 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정확히 2년 반) .299/.368/.506의 타격 슬래쉬 라인과 함께 59.7의 Off(공격 기여도)를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1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이 평균 .254/.308/.369의 타격 라인을 기록한 것을 봐도 라미레즈가 어느 정도의 공격력을 보유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저스의 새로운 유격수가 된 롤린스는 객관적인 타격 능력은 라미레즈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리그 유격수들에 비해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 38개의 2루타와 20개의 3루타 그리고 30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MVP까지 수상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현재 35세인 그는 나이가 들면서 최근 몇 년간 타/출/장을 포함한 비율 스탯이 점점 하락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20개 이상의 2루타와 5개 정도의 3루타,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유격수 중 6위에 해당하는 7.2의 Off를 기록했다.
주루 면에서는 라미레즈보다 롤린스가 더 플러스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라미레즈는 말린스 소속이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36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부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부상을 염려해 스스로 도루 개수를 줄이기 시작했으며 다저스에서는 연평균 10개 남짓에 불과했다. 그러나 롤린스는 아직까지 한 시즌에 20개 이상의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라미레즈는 베이스러닝과 도루 능력을 고려해 만든 BsR(Base running Runs) 스탯에서 0.7(NL 유격수 31위)을 기록한 반면 롤린스는 5.6(NL 유격수 7위)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주루 능력을 과시했다.
그렇다면 2루수는 어떨까. 고든은 지난 시즌이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그는 7월 마지막 날까지 타율 .294 와 출루율 .343 를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체력이었다. 6월까지 그의 K%는 15%였으나 7월 한 달 동안 처음으로 20삼진을 당했고, 결국 마지막 세 달 동안 그의 K%는 4%가 오른 19%였다. 덩달아 BB% 역시 7%에서 2.3%로 급락하고 말았다. 출루를 해야 시도를 할 수 있는 도루 역시 40개의 베이스를 훔쳤던 첫 세 달에 비해 K%가 증가하고 BB%가 하락한 마지막 세 달에는 24개 도루에 그치고 말았다.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르다보니 체력적인 면에서 준비가 덜 되어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러한 영향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면서 다저스는 득점의 포문을 여는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와 반대로 켄드릭은 고든보다 더 많은 장타를 칠 수 있으며, 꾸준한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2루수다. 그는 매해 3할에 근접한 타율과 40개에 근접한 2루타,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다. 고든의 이적으로 전체 도루 개수의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타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적은 켄드릭이 한 수 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켄드릭은 데뷔 시즌부터 줄곧 이어온 4할대의 장타율이 3할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그렇다면 수비는 어떨까. 수비는 압도적으로 롤린스-켄드릭 콤비가 더 우위에 있다. 라미레즈의 수비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최악이라 해도 무방하다. 라미레즈가 동시에 플러스 값의 DRS(Defensive Runs Saved · 수비수가 얼마나 많은 득점을 막아냈는지 알려주는 지표)와 UZR(Ultimate Zone Rating · 특정 선수가 리그 평균에 비해 얼마나 더 막았는지, 실점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을 기록한 시즌은 2013년(3, 0.2)이 유일하다. 통산 DRS와 UZR이 –77과 –56.4로 그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고든 역시 수비가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본래 유격수로써 선수 생활을 시작한 고든은 송구 정확도 문제로 지난 시즌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2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유격수로 뛸 때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2루수로써 DRS와 UZR을 마이너스 값을(-5, -3.4) 기록했으며 Def(수비 기여도) 역시 마이너스 값(-1.3)을 기록한 것을 보면 훌륭한 수비수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롤린스는 지난 시즌 3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격수로써 1170.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을 단 7개만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수비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유격수 전체 5위에 해당하는 9.5의 Def를 기록하기도 했다. 롤린스는 리그 평균과 비교해도 아주 뛰어난 수비수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UZR/150(150경기 기준으로 본 UZR)에서 3.7을 기록한 반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의 UZR/150은 0.0에 불과했다.
켄드릭 역시 만만치 않은 수비수다. 3년 연속 100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켄드릭은 지난 시즌에도 역시 6.7의 UZR과 8.8의 Def의 높은 플러스 값을 기록했다. UZR은 비교적 신뢰도가 낮지만 3년 이상의 기록이 쌓이면 신뢰할 만한 스탯으로 롤린스는 최근 3년간 총 8.9(연 평균 3), 켄드릭은 총 14.2(연 평균 4.7)을 기록했다. 이 정도만 비교해 보아도 롤린스-켄드릭이 라미레즈-고든의 키스톤 콤비보다 얼마나 더 많은 실점을 막을 수 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다저스는 두 선수의 영입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였다. 기존보다 두터워진 내야 수비진은 투수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줄 것이며 실제로도 이전보다 많은 어려운 타구들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팀에 헌신적인 베테랑들로써 젊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며 팀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 역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저스 프런트의 이러한 영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그레인키는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팀 케미스트리가 좋아질지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이전의 키스톤 콤비보다 새로운 두 선수는 비교적 더 팀에 헌신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다저스가 이 새로운 키스톤의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시즌 개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사진] 지미 롤린스 ⓒ Gettyimages / 그래픽 김종래
[동영상] 롤린스-켄드릭, 2014시즌 활약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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