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알도 "맥그리거 조만간 사라질 것…알파메일과 경쟁은 진행형"
작성일: 2015.04.06 12:25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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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 케이지 위에서 싸워야 할 상대와 12일간 동행한다? 11년 동안 26전(25승 1패)을 치른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에게도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알도는 오는 7월 12일(한국시간) UFC 189에서 격돌하는 도전자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일까지 5개국 10개 도시를 돌며 'UFC 189 월드투어 프로모션 행사'에 참가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맥그리거는 만날 때마다 독설로 알도의 신경을 건드렸다. 월드투어 마지막 기점 아일랜드 더블린에선 '기자회견 및 팬미팅' 도중 알도의 챔피언 벨트를 낚아채는 기행을 저질렀다. 냉정한 승부사 알도를 당황시킨 돌출행동이었다.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로 돌아오는 날, 알도는 비행기를 놓쳐 더블린국제공항에서 하루 더 머물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돌아온지 사흘 후인 지난 6일, 알도는 브라질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역시 브라질에 있는 게 최고다. 매일 다른 곳에서 자는 것이 힘들었다. 음식에 적응하는 것도 고역이었다"며 "월드투어는 좋았고 잘 마무리됐다. 맥그리거를 계속 봐야했다는 게 별로였지만, 결국 주어진 스케줄을 다 소화했다"며 웃었다. 생애 처음 장기 프로모션 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괜찮았다. 이것도 일의 한 부분이다. 우리 둘 모두에게 내키는 일은 아니었지만, 해야하는 일이었다"고 답했다.
기자들은 아일랜드 적진 한 가운데에서 느낀 감정을 궁금해했다. 그곳의 팬들이 알도를 향해 적대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및 팬미팅' 중 팬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에 술에 취한 한 아일랜드 남성은 알도를 향해 "스팽크(spank)라는 단어를 아는가? 엉덩이를 두들겨 맞을 거니까 알아둬라"고 공격했고 지켜보던 관중들은 크게 웃었다. 팬미팅 동안 알도는 다혈질의 아일랜드 팬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평정심을 되찾은 알도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아일랜드는 정말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 힘들었다. 브라질 팬들이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아일랜드 팬들이 맥그리거를 응원하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거리에서 만난 아일랜드 사람들은 가슴이 따뜻하고 넓었다. 그들을 만나 행복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의 독설, 아일랜드 팬들의 비난, 맥그리거가 벨트를 낚아챈 돌발행동 중 가장 언짢았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묻자 "내겐 모두 아무 일도 아니었다. 비즈니스고 프로모션 행사였을 뿐이다. UFC에서 큰 돈을 투자한 월드투어였다"고 답했다.
맥그리거의 도발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 "그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난 상관하지 않는다. 원하는 걸 할 수 있다. 난 항상 날 위해 싸운다. 그가 하는 말에 신경 쓰거나 하지 않는다. 오직 나 자신과 승리를 위해 함께 훈련하게 되는 동료들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맥그리거가 자신을 꺾을 수 없다는 확신은 여전했다. 자신은 UFC 페더급의 '왕', 맥그리거는 '광대'라고 부르는 알도는 "맥그리거는 언제나 4분 안에 경기를 끝낸다고 하지만 이번 경기가 그렇게까지 진행되리라고 보지 않는다. 내가 더 빨리 그를 끝낼 것이다"고 약속했다.
맥그리거에 대한 평가는 '팀 알파메일과 경쟁관계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의 대답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알파메일은 유라이야 페이버, TJ 딜라쇼, 채드 멘데스 등이 포진된 강팀으로 알도의 소속팀 노바유니아오와 라이벌이다. 알도는 페이버와 멘데스에 승리했고, 팀 동료 헤난 바라오는 딜라쇼에 패해 UFC 밴텀급 타이틀을 빼앗겼다. 기세등등한 딜라쇼는 알도와 붙어 동료들의 복수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딜라쇼와 바라오는 오는 26일 UFC 186에서 재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딜라쇼의 부상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알도는 "알파메일과 라이벌 관계는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맥그리거와는 단 한 번의 경기를 치를 뿐이다. 내가 승리한 후, 맥그리거는 사라질 것이다. 알파메일에는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톱클래스 파이터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탑팀과 블랙질리안의 팀 대결구도로 제작되는 'TUF 21'처럼 두 팀이 TUF 시리즈에서 맞붙는 그림에 대해서도 "왜 진행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두 팀은 세계적인 경량급 파이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조제 알도의 벨트를 낚아챈 코너 맥그리거 ⓒ UFC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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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lkd@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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