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 특집③] '기회를 잡아라' 강정호, 본격적인 MLB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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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MLB 개막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까지 벤치를 지켰다.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인 강정호는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믿음 속에 25인 로스터에 포함됐으나, 첫 경기는 벤치에서 지켜봤다.
▲ 'MLB 데뷔전?' 기회는 곧 온다
기회를 얻으려면 구단이 원하는 부분을 만족시켜줘야 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의 파워와 홈런을 때리는 능력에 관심을 보였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원한 주된 이유는 공격력이다. 그러나 강정호는 의문부호가 찍혔던 파워를 스스로 입증해냈다.
강정호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 '대체 불가' 유격수였다. 그는 10승 투수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존재였다. 2006년에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KBO 리그에서 통산 902경기에 나서 타율 0.298(3070타수 916안타) 139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타율 0.356(418타수 149안타)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KBO 리그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피츠버그와 4년 계약을 맺고 MLB 무대에 입성한 강정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8경기에 나서는 동안 타율 0.200, 45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중반 부진한 타격을 보이기도 했으나 안타 9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개(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3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출루율 0.280으로 낮았지만 신경 쓸 부분이 아니다. 어디까지나 시볌경기였을 뿐이다. 그러나 0.444의 장타율은 강정호가 개막 이후 MLB 정상급 투수들을 상대로 큰 것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힘'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따라서 강정호는 자신의 기량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면 기회는 곧 올 것이다.
▲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되어라!
강정호는 KBO 리그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유격수 자리 외에도 여러 포지션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일단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다. 올 시즌 강정호를 유틸리티 내야수로 활용하고자 하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격수와 3루수, 2루수를 두루 맡았으나 무난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시범경기에서 강정호는 유격수(8경기)·3루수(6경기)·2루수(4경기)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초반 출발은 백업 내야수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범경기 동안 수비에서 문제점은 없었다. 강한 어깨를 이용한 호수비를 몇 차례 보여줬고, 실책도 단 한 차례의 포구 실수뿐이었다.
그러나 조시 해리슨, 조디 머서, 닐 워커가 버티는 내야진에서 당장 주전으로 활용될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우려하기에는 이르다.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에서도 뛸 수 있다는 것이 시범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따라서 벤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정호가 많지 않은 기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시즌 초반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제 시작이다. 아무것도 속단할 수 없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강정호의 기량을 의심할 부분은 없다. KBO 리그에서 보여준 그의 실력이 결국 MLB행으로 연결됐다. 그만큼 강정호의 능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남은 것은 강정호의 자신감과 뚝심이다. 과연 강정호는 기회를 제대로 잡아 자신의 진가를 하나씩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 Gettyimages
[영상] 강정호의 타석모음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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