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히어로' K3리그, "오늘의 숨은 영웅, 내일은 한국 축구의 주춧돌"
작성일: 2016.12.21 11:1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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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효창동, 유현태 기자] '한국 풀뿌리 축구'를 대표하는 K3리그가 한국 축구의 '히든 히어로(숨은 영웅)'로 꼽혔다.
20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6년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기성용과 김정미를 비롯해 2016년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이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시상식에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쓴 이들에 대한 시상도 있었다. K3리그가 '히든 히어로 상'을 받았다.
K3리그는 2007년 '생활 축구와 엘리트 축구의 만남'을 슬로건으로 출범하여 대한축구협회가 운영하는 성인 아마추어 리그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실업 축구 내셔널리그에 이은 4부리그 격이다. 2007년 10개팀으로 시작했지만 2016년 20개팀으로 확대됐고 2017년부터는 K3리그 내 승강제도를 운영한다. 지역 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양적, 질적 향상을 이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K3리그를 대표해 양주시민축구단 최규련 본부장이 수상자로 나섰다. 최 본부장은 "K3리그를 대표해 수상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현장에서 일한 실무자들이 고생했다. 대한축구협회 실무진의 노고에도 감사한다. 오늘의 K3리그는 '히든 히어로'지만 내일의 한국 축구의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3리그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텃밭'이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3위를 기록한 부천 FC 1995는 K3리그에 참가하며 아마추어 리그로 창단했다가 K리그 챌린지의 창설과 함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016년 첫 출전해 준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청주시티 FC 역시 프로 구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K3리그는 프로 무대 참가 가능성을 타진하고 구단 운영의 실무를 연습하는 소중한 무대다.
K3리그는 선수들에게도 소중하다. K3리그에선 현실적으로 프로 선수 생활이 어려운 선수들이 K리그 진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K3리그 시절을 거친 강지용이 끝내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돌아왔다. 그는 2009년 포항 입단 뒤 4년 동안 6경기를 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K3리그 경주시민축구단에서 부활의 날개를 편 강지용은 2014년 부천 FC 입단으로 프로 무대에 복귀한 뒤 '승격팀' 강원 FC로 이적해 2017시즌 클래식 무대를 밟게 됐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K3리그는 소중하다. 2016 시즌 포천시민축구단의 우승을 이끈 장원석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에서 K리그 통산 10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수행하는 중 포천과 인연이 닿았다. 장원석은 시상식 영상에서 "K3리그는 은인이다. 공익 근무를 하면서도 축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천시민축구단을 이끌고 K3리그 구단 사상 최초로 2014년 FA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인창수 감독(현 서울이랜드 FC 수석 코치)은 시상식 영상에서 "선수들에게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K3리그는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인 감독 역시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가 됐다.
K3리그는 구단, 선수, 지도자까지 성장하는 곳이다. 한국 축구의 진정한 '풀뿌리'라고 할만 하다. 아직 갈 길은 멀다. K3리그 평균 관중 수 1,2위인 김포시민축구단과 청주시티 FC는 각각 678명, 672명을 기록했다. 청주시티 FC 마케팅팀 정욱희 대리는 "구단 차원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홍보 활동을 했지만, 청주시 전체에 알리기엔 힘이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정 대리는 "K3리그 구성원들이 열의가 강하고, 리그 자체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했다. 청주시티 FC도 성적이나 구단 운영을 따라간다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정 대리는 "K3리그 구성원들이 열의가 강하고, 리그 자체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했다. 청주시티 FC도 성적이나 구단 운영을 따라간다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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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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