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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거인…황재균 따라 뒤바뀔 '외국인 타자 플랜'

작성일: 2016.12.21 10:0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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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얘기 나누고 있는 황재균.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운신 폭이 좁다. 전력 변화 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결과에 따라 외국인 타자 영입 계획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와 다르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구단은 이대호 복귀와 '집토끼' 황재균 잔류 쪽에 방점을 찍었다.

이해할 수 있다. 지난 겨울 138억 원을 투자했으나 효과가 미미했다. 2년 연속 모기업에 거액 투자 제안서를 건네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원 소속 팀 우선 협상이 없어져 시장 흐름이 '장기전'으로 변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롯데 기업이 정치권 외압으로 강제 기부 논란에 시달리는 등 그룹 사정도 썩 쫗지 않다.

FA 시장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있다. 황재균의 결정에 따라 영입해야 할 외국인 타자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해마다 20홈런 80타점을 올릴 수 있는 중, 장거리형 3루수의 움직임은 프런트 계획 설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황재균이 롯데를 떠난다면 구단은 거포형 내야수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타자에게 빼어난 장타력을 기대하는 건 기본이지만 인재 풀을 살필 때 조금 더 배팅 파워에 집중할 확률이 높다. 황재균이 남는다면 코너 내야수·유격수보다 2루수 쪽으로 포지션 고려 범위를 좁힐 것이다. 그의 거취에 따라 선수 영입 때 성향·포지션 우선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투수는 명료하다. 조시 린드블럼이 재계약 포기 의사를 밝힌 가운데 롯데는 오른손 투수 파커 마켈을 새 식구로 들였다. 팀 선발진 구성상 나머지 외국인 투수 카드 1장은 왼손 투수로 채울 것이다. 고려 범위가 확 줄어든다. 브룩스 레일리보다 더 안정적인 왼손 투수를 영입할 수 있느냐 여부만 계산하면 된다. 타자 쪽보단 훨씬 간결한 로드맵을 밟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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