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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연 많은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약사(略史)⓶

작성일: 2016.12.22 11:09 신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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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 삿포로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소중한 금메달을 차지한 유선희. ⓒ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3년 뒤인 1992년 알베르빌(프랑스) 동계 올림픽에서 5000m 릴레이 금메달과 1000m 동메달을 획득하는 이준호가 쇼트트랙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1972년 전선옥에 이어 대회 출전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알베르빌 올림픽 2관왕 김기훈이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3000m에서 우승하고 남자 5000m 릴레이에서도 1위로 골인해 3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3000m에서는 김기훈과 이준호, 모지수가 1위~3위를 휩쓸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이윤정은 8위, 남자 싱글의 정성일은 14위를 기록했다. 6개국이 겨룬 아이스하키에서는 일본을 4-1로 꺾어 1승 4패로 5위를 차지했다. <1편에서 계속>

◇1990년대 이후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청장년 스포츠 팬들에게 1991년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해에 탁구 남북 단일(유일) 팀 ‘코리아’는 지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3-2로 누르고 우승했고 축구 청소년 남북 단일 팀은 포르투갈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국가적인 관심사가 된 탁구와 축구의 남북 단일 팀 선전에 가려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해 3월 삿포로에서 개최된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한국 스포츠로서는 의미 있는 대회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스포츠 팬에게 낯선 종목이었던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김기훈이 500m와 1000m, 1500m 그리고 5000m 릴레이 등 4개 종목을 휩쓸며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다. 이후 한국이 쇼트트랙에서 부동의 세계 최강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토대가 삿포로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이뤄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삿포로 대회에서는 쇼트트랙 외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유선희의 발굴이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올렸다. 유선희는 어린 시절 까닭을 알 수 없는 심한 난청에 시달리면서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꿈을 키웠고 이 대회 500m에서 42초3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0m에서는 1분25초15로 2위를 차지했다. 2010년대 들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은 세계적인 강국이 됐지만 당시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 선수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엄청난 벽으로 유선희가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소식은 빙상계는 물론 한국 스포츠계 전체에도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김기훈이 획득한 4개의 금메달에다 스피드스케이팅 유선희의 소중한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일본(금 14 은 9 동 9), 소련(금 6 은 10 동 6)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북한도 이 대회에서 선전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4위를 차지했다.

16번째를 맞는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1993년 2월 5일부터 14일까지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1992년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5000m 릴레이 금메달리스트인 이준호가 4개 종목을 휩쓸고 박세우가 금메달을 추가해 남자부 전 종목을 석권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확인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금메달 5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일본(금 6 은 8 동 4), 러시아(금 6 은 4 동 6), 중국(금 6 은 2 동 3), 미국(금 5 은 4 동 6)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전 대회의 김기훈에 이어 이 대회에서는 이준호가 쇼트트랙 남자 1000m, 1500m, 3000m, 5000m 릴레이에서 우승했다. 1000m와 1500에서는 2위와 3위를 각각 송재근과 전재목이, 3000m에서는 박세우가 3위를 차지했다. 500m에서는 박세우가 1위, 이준호가 3위로 골인하는 등 남자 쇼트트랙은 한국의 잔치판이었다.

그러나 쇼트트랙 여자부에서는 한 명의 메달리스트도 배출하지 못했고 피겨스케이팅과 바이애슬론, 스키, 노르딕, 아이스하키에서 부진을 면치 못해 아쉬웠다. 북한은 김창환이 쇼트트랙 남자 3000m에서 이준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은메달 5개와 동메달 3개로 종합 순위 15위에 올랐다.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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