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한목소리로 "우승"을 외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첫해인 2015년부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는 전반기 5위에 그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후반기 승률 1위를 질주하며 정규 시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3승 1패로 누르고,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5-3으로 이기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이후 4연패에 빠지면서 안방에서 KIA의 우승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는 좌절됐지만, 선수들은 "우승 탈환"을 외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선수들은 잠실야구장을 찾아 부지런히 몸을 만들었다. 우익수와 3루수 등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하는 선수들은 더 많은 땀을 흘렸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선수들은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주장 오재원은 "각오가 돼 있다"는 짧지만 강한 한 마디를 남겼고, 투수 조장 유희관은 "뻔하지만 내 첫 번째 목표는 무조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들도 "지난해 아쉽게 우승을 못하고 2위를 했는데, 올해는 우승 탈환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산은 올 시즌 우승 탈환을 결정할 핵심 전력으로 새 외국인 선수 3명을 꼽았다.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하고 자기 기량을 펼치느냐에 따라 시즌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 조쉬 린드블럼(왼쪽 끝) ⓒ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들은 호주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동료들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린드블럼은 "두산은 늘 이긴다. 두산은 목표가 늘 우승이다. 지난 3년 동안 두산을 상대하면서 두산은 이길 준비가 된 팀이라는 걸 느꼈다. 지난해 준우승을 했으니까 이 팀은 2위가 의미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1선발 기대에 부응하며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후랭코프는 "두산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리그에서 최고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들었다. 끌리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빨리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서 뛰고 싶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한 걸 알 고 있다. 두산에 또 한번 우승을 안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파레디스 역시 "올 시즌 두산의 승리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일본에서 한번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서 마음이 훨씬 편하다. 친절하고 멋있는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 

검증을 거쳐야 하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빼면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력이 많이 빠졌다. 전력 보강이 안 되면 마이너스"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두산은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시즌을 플러스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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