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룩 다익손이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했다. ⓒ 잠실, 김민경 기자
▲ 불펜 투구 하는 브룩 다익손 ⓒ 잠실,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일주일이 정말 더디게 흘러갔다."

브룩 다익손이 롯데 자이언츠 선수로 다시 시작한다. 롯데는 9일 제이크 톰슨을 방출하면서 지난 3일 SK 와이번스에서 웨이버 공시한 다익손을 영입했다. 롯데는 다익손이 SK에서 받아야 하는 잔여 연봉 36만 달러와 옵션 10만 달러를 떠안았다. 

롯데는 11일 현재 23승 4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롯데는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쓰는 결단을 내렸다. 톰슨과 결별을 먼저 알린 뒤 11일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이별을 확정했다. 아수아헤의 빈자리는 마이너리거 제이콥 윌슨으로 대신했다. 

다익손은 SK와 뜻밖의 이별에도 좌절하지 않고 다음 행선지를 기다렸다. 규정상 웨이버 공시된 3일을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이적 제안을 받지 못하면 올해 KBO리그에서 뛰기 힘들었다. 다익손은 마감 기한을 하루 남기고 롯데와 손을 잡으면서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

다익손은 SK에서 12경기를 뛰면서 3승 2패 65⅔이닝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다음은 브룩 다익손과 일문일답.

-롯데에서 새로 시작하는 소감은.

새 팀, 새 얼굴들이라 알아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천천히 알아가겠다.

-양상문 감독과 코치진이 보는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는데. 

운동을 계속 하긴 했지만, 살짝 녹슨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첫 불펜치곤 괜찮았던 것 같다. 시즌 전부터 연습한 스플리터를 연습했는데, 코치진이 다른 그립을 소개하면서 더 편히 던질 수 있도록 의견을 주기도 했다. 

-롯데에 합류하고 첫 느낌은.

기뻤다. KBO에서 계속 커리어를 쌓아 가고 싶었다. 좋은 경험을 이어 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마지막까지 계약을 이어 가고 싶다. 

-지난 1주일은 어떻게 흘러갔나.

정말 느리게 흘러갔다. 희망을 갖고 캐치볼을 하고 음식도 먹으러 다녔다.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선두 팀에서 최하위 팀으로 왔다. 책임감이 달라졌을까. 

내 목표는 다르지 않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기는 게 목표다. 올라가서 이겨야 한다. 

-SK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나쁜 감정은 없다.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SK에서도 팀이 원하는 대로 던졌고,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비즈니스다. 비즈니스적으로 안 맞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들 다 잘해줬다. 내 투구에 후회는 없다. 

-SK 팬들이 응원을 보냈던데.

놀랍고 고마웠다. 팬들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정말 많이 보내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응원 메시지를 보내줘 기억에 남았다. 나는 그렇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 같은데 SK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