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광현 ⓒ 고척돔,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SK 김광현이 5일 팔꿈치 정밀 검진을 하루 앞두고 "떨린다"며 심경을 밝혔다. SK와 4년 85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그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한 뒤 일본으로 떠난다.

김광현은 4일 "많이 떨린다. 한국에서 검사를 했는데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일본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수술하게 되면 야구하고 처음 칼을 대는 거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좋겠지만…길게 봐야 한다"며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수술 여부는 올해가 지나기 전 결정할 생각이다. 김광현은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생각으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과 상의를 해야 한다. 올해 안에는 결정할 거다. 마음이 많이 복잡하다. 예전에 어깨 아팠을 때도 다 수술하라고 했었다. 재활을 결심했는데 지금은 전혀 아프지 않다. 사람 몸이 참 신기하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은 SK에 남았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말을 더 아꼈다. 괜히 말실수했다가 소문이 다르게 날 수 있지 않나"라며 계약 과정을 노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광현은 "한국에 남는다면 SK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오면서 저를 많이 도와준 팀이고, 감사한 마음이 있다"며 자신을 잡아준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버린 것은 아니다. "아직 젊고, 나중에 또 도전할 수 있다. 4년 뒤에도 도전할 수 있는 나이인 만큼 외국 진출을 포기한 건 아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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