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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끝내기 홈런 치고도 못 믿는 표정, 연기가 아니었다…"내가 마지막 아웃이라고 생각했다"

작성일: 2026.08.24 02: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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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기 만루포를 날리고도 얼떨떨한 표정의 김재현. ⓒ곽혜미 기자
▲ 끝내기 만루포를 날리고도 얼떨떨한 표정의 김재현. ⓒ곽혜미 기자
▲ 김재현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 김재현이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김재현은 8-7로 경기를 뒤집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고도 얼떨떨한 얼굴로 베이스를 돌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내가 마지막 아웃이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올해 10타수 1안타에, 마지막 홈런은 2022년 5월이었던 타자에게 끝내기 홈런은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말 2아웃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7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고, 2사 만루에서는 김재현이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김재현의 시즌 첫 홈런이자, 2022년 5월 25일 LG전 이후 1551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리그 26번째. 

사실 김재현은 자신이 이날 경기의 27번째 아웃카운트로 남을 줄 알았다. 그는 타석에 서기 전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냥 마지막 아웃카운트라 생각했다. 끝났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공을 한 번 맞혀보자. 삼진만 당하지 말고 맞혀보자고 생각했다"며 "넘어갔나 했는데 갑자기 조명이 꺼졌다. 그때 홈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2구와 4구에 헛스윙을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 대신 의지는 강해졌다. 김재현은 "아예 안 맞을 것 같더라. 그래서 맞혀보기라도 하자고 생각했고, 변화구가 오면 삼진 먹는다 생각하고 앞에서 치려고 했는데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고 했다. 

▲ 김재현 ⓒ곽혜미 기자
▲ 김재현 ⓒ곽혜미 기자

홈런을 친 순간 4년 전 느낀 감이 다시 돌아왔다고. 김재현은 "홈런을 친 지 엄청 오래됐다. 그런 감이 없기는 한데 살짝 느낌이 왔다. 손에 아예 느낌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실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감도 없었고,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 못 쳐도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앞에서 대충 치자는 느낌으로 돌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김재현은 이 경기에 9회 대수비로 들어갔다. 수술 후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이강준과 호흡을 맞춰 1피안타 무실점을 합작한 뒤 첫 타석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그는 "오늘 수비 제일 조금 하고 주목은 다 가져갔다. 오늘이 제일 기분 좋은 경기"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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