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이강유 영상기자] 경기 열흘 전 출전 제안을 받았다. 상대는 UFC 밴텀급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는 강자 션 오말리(26, 미국).
옥타곤 새내기 크리스 무티뉴(28, 미국)는 지난 11일 UFC 264에서 오말리를 부각해 주는 들러리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과 달랐다. 무티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불가사의한 존재'였다. 맞아도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다.
3라운드 4분 33초 레퍼리스톱으로 TKO패 할 때까지, 펀치와 킥 총 230대를 얻어맞았지만 뒤로 물러설 줄 몰랐다. 전진만 생각하는 '형광 좀비'였다.
1라운드 드리블 시늉을 하며 여유를 부리던 오말리도 공포 영화 같은 무티뉴의 스타일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나자, 때리다 지친 나머지 바닥에 드러눕고 말았다.
무티뉴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못지 않은 맷집과 투지를 자랑하며 새로운 좀비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엔 완패했지만, 준비를 철저히 하고 나올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무티뉴는 경기를 중단한 심판 허브 딘에게 왜 끝내냐며 따졌다. 이 괴기스러운 투지 덕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7만5000달러를 받았다.
무티뉴는 14전 9승 5패 전적을 지닌 파이터. 투지는 증명했으니, UFC 두 번째 출전에선 기술을 보여 줄 차례다.
오말리는 긴급 대체 선수 무티뉴를 이기고 UFC 6승째를 따냈다. 총 전적은 14승 1패. 승리 후 랭킹 3위 롭 폰트와 대결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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