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클래스는 오버래핑에서도 빛났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라크전보다 활발했다. 하지만 답답한 공격은 마찬가지였다. '괴물 중앙 수비' 김민재(24, 페네르바체)가 오버래핑까지 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졸전 무승부를 딛고 레바논을 잡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플랜B를 활용했다. '캡틴' 손흥민이 6일 훈련 뒤에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전방은 조규성, 황희찬, 나상호를 배치했고, 후방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에게 맡겼다.

유럽파 몸이 덜 풀렸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이라크전보다 활발했다. 이동경이 박스 투 박스로 활발하게 움직였고, 나상호가 직선적인 움직임으로 레바논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1.5선 화력 지원에 황희찬 등이 파고 들었다.

레바논은 전방 압박 없이 '버스 두 대'를 세웠다. 신체적 접촉이 있다면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침대축구를 했다. 한국은 이동경의 날카로운 발리 슈팅, 이재성의 감각적인 화력 지원이 있었지만 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지만, 후방에서 김민재 존재감은 빛났다. 특유의 잔발로 상대 공격수 움직임을 견제했고, 깔끔하게 볼만 커트했다. 한 발 빠른 수비 위치 선정으로 레바논 공격 패턴을 조기에 차단했다.

한국 공격이 답답할 때면 과감하게 전진했다. 전반 3분 세트피스에서 돌아뛰며 골키퍼와 수비 사이에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특히 전반 42분에 볼을 잡더니 레바논 수비들이 즐비한 공간으로 오버래핑을 했다. 이용과 볼을 받으며 전진했는데, 웬만한 풀백보다 나은 저돌적인 돌파였다.

한국은 전반전에 총 슈팅 13개를 시도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김민재의 오버래핑은 전반전 한국 공격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전은 다행히 골망이 흔들렸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황의조, 송민규, 권창훈 등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전반보다 빠른 템포에 측면이 열렸고 권창훈의 마무리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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