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창훈이 7일 레바논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미소 지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권창훈(수원삼성)이 레바논전 결승골에 기뻤지만, 월드컵 본선을 향한 큰 그림에 들뜨지 않았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졸전 무승부를 딛고 레바논을 잡으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은 플랜B를 활용했다. '캡틴' 손흥민이 6일 훈련 뒤에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전방은 조규성, 황희찬, 나상호를 배치했고, 후방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에게 맡겼다.

전반전에 득점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골망을 뒤흔들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에 황의조, 송민규, 권창훈 등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전반보다 빠른 템포에 측면이 열렸고 득점했다. 결승골 주인공은 권창훈이었다. 

경기 뒤에 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골이 조금 늦게 터지긴 했다. 소속팀 수원에서 골을 못 넣어서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이 컸다. 대표팀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 수원으로 돌아가서 득점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소속팀 홈 구장 수원에서 득점했다. 권창훈은 "수원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 앞으로 이제 두 경기했다. 최종예선까지 8경기 남았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한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차근차근 하나씩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벤치에서 득점을 위해, 후반에 어떤 주문을 했을까.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 숫자를 가지고 가서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미드필더와 사이드 선수들이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상대 배후 공간을 노리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1차전을 무승부로 끝냈다. 많은 비판도 있었고 분위기가 무거웠다. 권창훈은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는 끝났고 레바논전을 어떻게 할지 바로 준비를 했다. 2차전을 이기는게 중요했다. 바로 다음 경기를 중요했다. 아쉬워할 시간이 없었다"라며 1차전 무승부를 빨리 털어내고 승리에 집중했다.

권창훈은 K리그 복귀 뒤에 올림픽 대표팀 등 쉴 틈 없이 경기를 했다. 컨디션을 묻자 "나쁘지 않다. 휴식을 취하진 못했지만,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피로보다 할 수 있는 걸 최선을 다해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9월 A매치 이후에 최고의 컨디션을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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