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우완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단독선두를 향해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의 6이닝 1실점(무자책점) 호투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카펜터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올 시즌 6승(12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2번 포수 최재훈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김민우를 7회말 투입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최근 들어 들쭉날쭉해진 경기 일정으로 등판 루틴이 헝클어진 김민우는 7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kt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또, 이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3으로 이기면서 1위 kt와 2위 삼성의 격차는 1.5경기로 줄어들었다.

먼저 앞서간 쪽은 한화였다. 3회 선두타자 임종찬의 우전안타와 장운호의 3루수 방면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정은원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임종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도 반격했다. 5회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심우준이 한화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까지 도달했고,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승부는 다시 팽팽하게 흘렀다. kt는 6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장성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한화 역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균형은 8회 깨졌다. 1사 후 한화 정은원이 바뀐 투수 박시영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뺏어냈고, 최재훈이 우전안타를 때려내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화 하주석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조현우가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아 다시 2-1로 달아났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를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강재민이 9회를 틀어막고 2-1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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