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귀화 추진, 작년엔 코치 면접도 봤다" 그런데 왜 돌아오지 못했나? 여전히 한국 잊지 못한 롯데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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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빅터 레이예스가 너무나도 잘해주고 있지만, 여전히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그리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딕슨 마차도. 마차도가 한국 귀화까지 추진했던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왜 마차도는 한국을 떠나야 했을까.
마차도는 11일 유튜브 채널 '펀고'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 귀화를 추진하고, 롯데를 떠나야 했던 이유와 함께 최근 근황을 전했다.
마차도는 한국, 특히 롯데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금은 레이예스가 '복덩이'라는 칭호를 가져갔지만, 이전까지 이 수식어는 마차도의 것이었다. 마차도는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 빅리그에서 4시즌 동안 172경기에 출전해 104안타 2홈런 37타점 44득점 3도루 타율 0.227 OPS 0.579를 기록한 뒤 롯데와 연이 닿았다.
마차도는 2020년 롯데 소속으로 144경기(전경기)를 뛰는 등 136안타 12홈런 67타점 79득점 15도루 타율 0.280 OPS 0.778라는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수년 동안 롯데는 유격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마차도가 갈증을 완벽하게 해결해 줬다. 홈런 등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는 아니었지만, 탄탄한 수비로 자신의 단점을 메워냈다.
당연히 롯데는 이듬해 동행을 제안했고, 마차도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마차도는 2021시즌 134경기에서 130안타 5홈런 58타점 83득점 8도루 타율 0.279 OPS 0.720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이어갔다. 마차도도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고, 귀화까지 생각할 만큼 3년째 동행도 성사될 것처럼 보였다. 롯데만 결단을 내리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마차도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롯데는 마차도가 아니라도 트레이드 등으로 유격수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DJ 피터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대실패로 이어졌다.
지금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민재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나면서 마차도의 그리움을 조금씩 지워내고 있지만, 불과 2025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롯데 팬들은 마차도를 잊지 못했다. 물론 마차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2025년 스프링캠프 기간, 미국 애리조나주 한인마트에서 순두부찌개를 먹고 있는 낯 익은 인물이 한 명 있었는데, 마차도였다. 당시 마차도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한국 취재진들의 얼굴을 잊지 않고 기억할 정도였다.
하지만 마차도는 더이상 현역 커리어를 이어가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고, 지금은 시카고 컵스 산하 루키리그 감독을 맡고 있다. 유튜브 채널 '펀고'와 인터뷰에 응한 마차도는 "올해는 시카고 컵스 루키팀 감독을 맡고 있다. 감독이 됐다는 것이 어색하지만, 아직 야구 안에 있으니 항상 재밌다"고 근황을 전했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KBO리그도 종종 챙겨본다고. 그는 "KIA 타이거즈 해럴드 카스트로와 5살 때부터 같은 팀에서 뛰었다. 함께 디트로이트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래서 KBO는 조금씩 챙겨보고 있다. 레이예스의 활약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귀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마차도는 '모든 롯데 팬들이 돌아오기를 원한다'는 말에 "난 이제 은퇴했다"고 웃으며 "사실 은퇴할 때까지 한국에서 뛰고 싶었는데, 팀에서 다른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며 "사실 한국 시민권을 따려고 했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였는데, 이미 서류도 준비하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KBO에서 승인을 안 해줬다. 내 생각엔 나를 국내 선수 연봉으로 넣어서, 다른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 이걸 허락해 주면 다른 팀도 그렇게 해줘야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진짜 될 뻔했다. 아슬아슬하게 안 됐다"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미국과 한국 야구의 차이인데, 한국은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미국도 물론 야구를 사랑하지만 문화가 다르다. 밖에서 마주치면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처럼 대해준다. 서면에 갔을 때 팬분들이 줄까지 서서 사진을 찍곤 했다. 밥을 먹고 있으면 인사해 주고, 응원도 해줬다. 미국에서는 절대 못 느낀다.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래도 마차도의 꿈은 여전히 한국으로 향한다. 선수는 아니지만 코치로 한국땅을 밟고 싶다는 것. 그는 "언젠가 코치로 한국에 가고 싶다. 사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면접도 한 번 봤었다. 거의 갈 뻔했는데 아쉽게 무산됐다. 한국에서 코치를 꼭 해보고 싶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롯데든 어디든 나를 원하는 곳에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리그 시절 2년이지만 수비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마차도. 컵스에서도 사령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기회만 된다면 수비코치 역할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마차도가 다시 한국땅을 밟는 날이 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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