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양민혁, 커리어 4번째 임대 “730일 동안 토트넘 한 경기도 못 뛰어…” 벨기에 중위권 팀 이적 합의

작성일: 2026.08.11 15:34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양민혁(20,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 1군 합류에 실패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해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뒤 4번째 임대 이적이다.

글로벌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출전 기록 없이 지난 18개월간 임대 생활만 했던 양민혁이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벨기에로 이동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양민혁이 올여름 향한 팀은 벨기에 프로리그의 베스테를로다. 

 

벨기에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양민혁이 이번 시즌 토트넘을 떠나 KVC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 아침 이미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토트넘과 모든 합의를 마쳤다"며 소식을 전했다.

'포스트 손흥민'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민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군 무대 데뷔의 꿈을 또다시 미루게 됐다. 2024시즌 K리그1 강원FC에서 맹활약하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그는 2025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큰 기대를 안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입단 직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첫 임대를 떠나 1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였다. 지난 시즌 초반 포츠머스로 임대됐던 양민혁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로 재임대됐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선수 성장에 치명적인 한 수가 됐다.

코번트리는 1부 리그 승격이라는 성과를 달성했지만, 양민혁은 램파드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철저히 배제됐다. 시즌 막판에는 15경기 연속 명단 제외라는 수모를 겪었으며, 6개월간 단 3경기 남짓 출전해 도합 29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토트넘 전담 기자인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강한 어조로 구단의 임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양민혁은 토트넘에 입단한 지 18개월 됐는데 벌써 임대만 3번이다. 양민혁은 현재 토트넘 1군에 가까워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단 당시보다 더 멀어진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약이 4년 남아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코번트리 임대는 토트넘이 유망주에게 보낸 임대 역사상 최악의 선택 중 하나였다"라며 구단의 안일한 선수 관리 시스템에 일침을 가했다.

절치부심 끝 임대에서 돌아온 양민혁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아래에서 새롭게 팀을 만드는 분위기 속 반전을 노렸다. 2026-27시즌 대비 호주-뉴질랜드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되며 1군 진입의 희망을 품었다. MK 돈스(45분), 오클랜드 FC(27분), 시드니 FC(25분)와의 친선 경기에 연이어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뼈아픈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MK 돈스와 시드니FC전에서는 득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잡았다. 하지만 루카 윌리엄스-바넷과 앤디 로버트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라며 결정적인 '빅 찬스 미스'를 아쉬운 대목으로 짚었다. 

결국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그는 이어진 첼시전에서 완전히 결장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음을 확인해야 했다.

양민혁은 한번 더 인고하며 벨기에 무대로 몸을 옮겼다. 1933년 창단된 베스테를로는 지난 시즌 리그 9위를 기록한 중위권 팀이다.

토트넘은 과거 핵심 유망주인 루카 부슈코비치, 알피 디바인 등을 베스테를로로 임대 보내 성공적인 실전 경험을 쌓게 한 선례가 있다. 특히 부슈코비치는 베스테를로 임대를 통해 기량이 만개하며 올여름 브라이튼으로 거액의 이적료(약 880억 원)를 남기고 완전 이적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베스테를로 구단 측 역시 과거 토트넘과 파트너십을 맺을 당시 "아이디어와 선수, 자원을 향후 교류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어, 양민혁에게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시절보다 한층 안정적으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