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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탈락 확정 아니니까…" 연타석 홈런 대폭발! 롯데 구했다, 희박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작성일: 2026.08.14 05:4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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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승환 기자] "아직 확정이 아니니까"

고승민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14차전 원정 맞대결에 2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고승민은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까지만 하더라도 롯데의 2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간간히 안타를 뽑아내고 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타격감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나승엽과 자리를 바꿨다. 특히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의 안타가 좋은 밸런스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까. 고승민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이날 고승민은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SSG 선발 타케다 쇼타를 상대로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4구째 127km 슬라이더를 힘껏 퍼올려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할 때 터진 중요한 한 방이었다.

고승민이 홈런을 친 뒤 롯데 타선은 대폭발했다. 한태양이 뒤이어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리더니, 손성빈도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4회에만 4점을 쓸어담았다. 이후에도 고승민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고승민은 5회초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다시 한번 타케다와 맞대결을 가졌고, 이번에는 139km 높은 직구를 공략,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이는 고승민의 커리어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롯데는 격차를 9-0까지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고, 11-0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2연패를 끊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고승민은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 기억나느냐?'는 물음에 "홈런이 몇 개 없어서 다 기억이 난다. 수원에서 쳤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고승민은 홈런 두 방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오늘 홈런 말고는 다 아쉬웠던 것 같다. 이게 꾸준히 나오면 더 좋았을 텐데. 한 경기에 몰아치는 것보다 꾸준하게 좀 잘 쳤으면 좋겠다. 이전 두 경기에서 타이밍도 많이 늦고 소심한 면이 있었는데, 전력분석 팀에서 과감하게 직구 타이밍에 빠르게 쳐라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첫 번째 홈런은 잘 맞아서, 맞자마자 홈런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두 번째 홈런은 약간 안쪽에 맞았다. 그래서 아웃인 줄 알고 천천히 뛰었는데, 심판의 시그널을 보고 홈런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올해 휴식기만 갖고 오면 경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일이 잦았다. 이번 폭염 브레이크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고승민은 "야구를 하면서 매일 잘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안 될 때는 같이 안 된다. 그러다 보니 내용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꾸준하게 잘 쳤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잘 치는 선수들이 조금씩 도와주면서 경기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승민은 이날 롯데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전날(12일)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2회말 중계플레이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홈을 파고들던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기 때문. 이로 인해 김태형 감독에게 혼도 났다고. 도대체 어떻게 됐던 것일까.

고승민은 "(나승엽의) 콜 플레이 미스는 아니었다"고 말 문을 열며 "감독님께 혼이 났는데, 그 상황에서는 홈을 안 뛰더라도 내가 홈에 던졌어야 했다. 나는 (윤)동희가 공을 잡은 당시 주자를 체크했을 때 3루 베이스도 밟지 않아서, 공을 받고 빨리 내야로 뛰어가자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타자 주자가 2루로 가더라도, 홈으로 던지는 게 맞았다"고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멀티홈런으로 고승민은 커리어 두 번째 두 자릿수 홈런을 앞두게 됐다. 하지만 고승민은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그는 "두 자릿수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 팀이 많이 이기는 데에 기여만 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아직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이기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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