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대충격’ 손흥민 ‘월드컵 조별탈락, 리그스컵 조기탈락’…또 발목 잡는 ‘멕시코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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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4, LAFC)이 또 경우의 수에 울었다. 멕시코 팀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북중미월드컵에 이어 리그스컵까지 조기 탈락하게 됐다.
14일(한국시간), LAFC는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 격인 리그 페이즈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도 득실차에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6시즌 리그스컵 리그 페이즈 최종 결과에 따르면, LAFC는 승점 7(1승 2무·골 득실 +1)을 기록하며 미국 지역(MLS) 18개 참가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최종 성적에 따라 각 리그별 상위 4개 팀에게만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부여된다. 3전 전승을 거둔 시카고 파이어가 승점 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오스틴FC와 콜럼버스 크루가 나란히 승점 8점(2승 1무, 승부차기 1승 포함)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8강에 안착했다.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 걸린 4위 자리를 두고 LAFC와 레알 솔트레이크가 나란히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희비는 골 득실에서 엇갈렸다. 레알 솔트레이크가 조별리그 기간 동안 무려 골 득실 +7을 기록한 반면, 득점력 빈곤에 시달린 LAFC는 골 득실 +1에 그치며 결국 한 계단 차이로 5위로 밀려나 짐을 싸야만 했다.
한 팀만 졌어도 8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경우의 수가 사라졌던 것이다. 북중미 클럽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리그스컵은 미국 MLS 소속 18개 팀과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소속 18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통합 컵대회다. 각 팀은 대진 추첨 결과에 따라 타 리그 소속 3개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의 가장 큰 변수는 정규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적용되는 독특한 승부차기 및 승점 시스템이다.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며, 정규시간 승리 시 승점 3점을 온전히 획득하지만,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2점, 패배하더라도 승점 1점을 부여받는다.
개막 전부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흥부 듀오'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던 LAFC는 멕시코 리가 MX 팀들을 상대로 진땀을 뺐다.
대회 공식 기록으로는 1승 2무로 패배가 없었지만, 정규 시간 내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두 차례나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2점씩밖에 쌓지 못한 것이 최종 순위 경쟁에서 치명적인 패착으로 작용했다.
뼈아픈 것은 주포 손흥민의 깊은 침묵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MLS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폼을 과시했다.
그러나 유독 멕시코 팀들만 만나면 작아지는 '멕시코 징크스'의 늪에서 이번에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번 리그스컵 멕시코 팀과의 3연전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조기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의 멕시코전 악몽은 올 시즌 내내 반복되고 있다. 시즌 초반 열렸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크루스 아술과의 2차전, 4강 톨루카와의 1·2차전 무득점에 이어 이번 대회 3경기까지 더해 멕시코 팀을 상대로 공식전 '6경기 연속 침묵'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게 됐다.
창단 이래 통산 4번째 리그스컵 무대를 밟은 LAFC는 지난 202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바탕으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리그 페이즈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기 탈락의 쓴맛을 본 LAFC는 이제 아쉬움을 털어내고 본업인 MLS 정규리그 일정을 향해 전열을 가다듬는다. 손흥민 역시 무뎌진 발끝을 다시 예열하며 명예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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