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억 투자했는데 홈런→홈런→홈런 쇼크…안 통하는 외국인 교체 승부수, 최고 147km로는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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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윤욱재 기자] 기대에 한참 어긋나는 퍼포먼스가 아닐 수 없다. 갈 길 바쁜 한화는 그저 한숨만 쉴 뿐이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외국인투수 윌켈 에르난데스(27)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투수 브루스 짐머맨(31)과 손을 잡았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한화는 짐머맨과 계약금 7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7만 달러 등 최대 44만 달러에 사인했다. 한화(韓貨)로 약 6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한화는 "짐머맨은 신장 190cm의 장신 좌완 투수로 우수한 커맨드를 활용한 코너워크가 장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140km 중후반대를 형성하며 슬라이더, 포크볼, 싱커,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진다"라고 짐머맨을 데려온 이유를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한화 입장에서는 일종의 승부수를 띄운 셈. 그런데 짐머맨이 거듭 흔들리는 투구를 보여주고 있어 한화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짐머맨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6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홈런만 무려 3방을 맞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짐머맨은 4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시속 127km 커브를 던져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5회에는 백투백 아치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시속 143km 직구를 던진 것이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이재현에게는 시속 135km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결과는 좌월 솔로홈런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그가 맞은 홈런 3방 모두 구종이 달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뭘 던져도 통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고난은 계속됐다.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구종은 시속 144km 직구였고 김성윤에게는 슬라이더 3개를 연달아 던졌음에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 위기에 놓인 짐머맨은 구자욱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또 실점을 해야 했다. 승부처에서 시속 143km 직구로는 어림도 없었다.
짐머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류지혁의 번트 타구가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지면서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야 했다. 강민호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이번엔 시속 135km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중전 안타로 이어져 좌절해야 했다.
무사 1,2루 위기. 더이상 실점은 곤란했던 한화는 결국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짐머맨이 내보낸 주자 2명은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그렇게 짐머맨의 실점은 6점으로 추가됐다.
이날 짐머맨의 최고 구속은 147km. 그렇다고 특출난 커맨드를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난타는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아직 한국이 많이 낯설 것이다. 본인도 (KT전 부진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싸울 수 있는 투구로 6회까지 끌어간다면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람을 나타냈지만 짐머맨의 투구는 감독의 기대와 정반대로 흘러갔다.
결국 한화는 5-8로 석패했고 짐머맨은 세 차례 등판에서 2패를 떠안았다. 여전히 6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점점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과 멀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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