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000억 쓰고 한숨 쉬는데…ML 1위 스몰마켓팀은 겨우 18억에 특급 마무리 발굴, 구단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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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뒷문 사정은 '극과 극'이다.
LA 다저스는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그러나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잦은 구원 실패로 다저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디아즈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1.57이다. 지난해 뉴욕 메츠에서 28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디아즈가 보여준 퍼포먼스를 믿고 3년 6900만 달러(약 979억원)라는 특급 대우를 안기고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겼다. 하지만 개막 초반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공백을 보이더니 최근 복귀 이후에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태너 스캇과 4년 7200만 달러(약 1021억원)에 계약하면서 불펜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팀이었다. 그러나 스캇은 지난해 2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74로 무너지면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다저스가 이들에게 쏟아부은 금액만 무려 1억 41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여전히 마무리투수에 대한 고민은 지우지 못하고 있다.
반면 다저스를 위협하는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 탬파베이 레이스는 새로운 마무리투수를 발굴하는데 성공하며 대조를 보인다.
지난해만 해도 세이브 1개와 평균자책점 4.75로 평범한 성적을 남겼던 브라이언 베이커는 올해 48경기 46⅓이닝 1승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투수로 변신, 현재 아메리칸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기세도 대단하다. 베이커는 지난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3-2 1점차 리드를 사수, 시즌 3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최고 구속은 96.2마일이 찍혔다. 이로써 2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한 베이커는 2012년 페르난도 로드니의 22경기를 넘어 구단 최다 연속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해만 해도 슬라이더의 비중이 25%를 차지했던 베이커는 올해 포심 패스트볼(51.6%)와 체인지업(44.9%)에 집중하면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베이커의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115,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154로 언히터블 수준이다.
그런데 정작 베이커의 올 시즌 연봉은 127만 5000달러(약 18억원)에 불과하다. 다저스처럼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지 않고도 충분히 뒷문 사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스몰마켓 구단의 생존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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