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대충격 암담 전망, “남은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보낼 것” 구세주는 또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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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새로운 팀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인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배지환(27)이 예상보다 일찍 암초를 맞이했다. 굴러온 돌에 밀려 결국 양도선수지명(DFA)되며 향후 전망이 어두워졌다.
밀워키는 16일(한국시간) 배지환의 DFA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밀워키가 최근 애슬레틱스로부터 영입한 조나단 오르넬라스의 로스터 자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오르넬라스를 26인 현역 로스터에 올려 활용하기 위해서는 40인 로스터 등록이 우선이었고,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방을 빼줘야 했다. 배지환이 그 비운의 주인공으로 결정된 것이다.
계속해서 힘겨운 과정이 이어지고 있는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고교 시절부터 주목해 영입한 팀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기회를 줬던 팀이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성장이 답보 상태에 멈춘 것을 보고 결국 배지환을 포기했다.
배지환은 방출 뒤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올해 계속 트리플A에 머물렀다. 메츠는 카슨 벤지, A.J 유잉 등 유망주들을 먼저 콜업하며 미래를 내다봤다. 그 과정에서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 순위에서 계속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메츠 또한 배지환을 외야수는 물론 막판에는 2루수로도 썼지만 끝내 8월 5일 방출 통보를 했다. 여기서 구세주가 등장했다. 내야수들의 줄부상 속에 당장 쓸 만한 내야수가 필요했던 밀워키가 10일 배지환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에 이어 곧바로 26인 로스터에 올리면서 메이저리그에 극적으로 복귀한 것이다.
배지환은 올해 밀워키 소속으로 4경기에 나가 타율 0.500, 출루율 0.667, OPS(출루율+장타율) 1.167이라는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다. 표본이 극히 작기는 하지만 벤치 멤버로서의 활용성은 있다고 판단할 만한 기록이었다.
하지만 주루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서 확신을 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외야를 모두 볼 수는 있지만 플러스급 수비 포지션이 없다는 게 발목을 잡고 있다. 타격에서도 장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밀워키도 애당초 배지환을 오래 활용할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배지환은 웨이버 절차를 거친다. 배지환을 원하는 다른 팀이 있으면 클레임 절차를 통해 영입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절차다. 이 경우 새로운 팀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다. 반대로 아무도 관심이 없어 웨이버 절차를 그대로 통과하면 배지환은 그냥 밀워키 산하 마이너리그 조직에 남거나, 혹은 새롭게 팀을 구해야 한다.
현지의 시선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지 않다. 어쩌면 암담하다. CBS스포츠는 16일 배지환의 DFA 소식을 알리면서 “배지환은 밀워키에 있는 동안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면서 “만약 웨이버 절차를 통과한다면 남은 시즌은 마이너리그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밀워키 조직 내에서는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지환을 원하는 팀이 나올지 2~3일 정도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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