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홍명보 후임 자처 '한국 감독 하고 싶습니다' 포옛만 아니었다...카사스+과르디올라 오른팔까지 '3파전'

작성일: 2026.08.17 01:36 신인섭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둘러싼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거스 포옛 감독을 비롯해 헤수스 카사스 감독과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까지 세 명의 외국인 지도자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서 활동하는 가키우치 가즈유키 기자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가 3명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인물은 포옛 감독과 카사스 감독, 토렌트 감독이다.

세 사람 모두 대한축구협회(KFA)가 진행한 공개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키우치 기자는 이 가운데 포옛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앞서 일본 현지에서는 포옛 감독이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기간 동안 한국 대표팀을 임시로 지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까지 나온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 됐다.

▲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다만 KFA는 곧바로 정식 감독을 선임하기보다는 우선 임시 사령탑 체제로 하반기 A매치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KFA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임시 감독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이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원자들의 서류 적정성을 검토하고 온라인 면접 등을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다. 지원자 명단이나 정확한 규모는 향후 평가와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 구체적인 후보 3명의 이름이 등장했다. 포옛과 토렌트 감독의 지원 사실은 앞서 국내에서도 알려진 바 있으며, 여기에 과거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카사스 감독까지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주장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포옛 감독이다. 우루과이 출신 포옛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보르도 등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스 대표팀을 지휘하며 국가대표팀 감독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를 직접 경험했다는 강점이 있다.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아 K리그 무대를 경험했고, K리그1과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며 '더블'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들의 특징과 K리그 환경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짧은 기간 대표팀을 맡아야 하는 임시 감독에게 상당한 장점이 될 수 있다.

한국 대표팀과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포옛 감독은 지난 2024년 KFA가 대표팀 사령탑을 찾았을 당시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직접 면접까지 진행했다. 당시에는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택되면서 한국행이 무산됐지만, 이후 전북을 통해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었고 이번 공개 채용에도 다시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스 감독 역시 만만치 않은 경력을 갖췄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하며 전술 및 경기 분석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2022년 이라크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격적으로 감독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라크에서는 아라비안 걸프컵 우승 등을 이끌었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꺾으며 주목받았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카사스 감독 또한 과거 한국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어 KFA 입장에서는 낯선 인물이 아니다.

또 다른 후보 토렌트 감독은 '과르디올라의 오른팔'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하다. 토렌트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에서 약 10년 동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했다. 전술과 경기 분석 분야에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뒤 직접 감독으로 독립했다.

이후 뉴욕 시티를 시작으로 플라멩구, 갈라타사라이, 아틀레티코 산 루이스, 몬테레이 등을 지휘하며 여러 국가에서 경험을 쌓았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한 만큼 공을 소유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는 축구와 포지션 플레이를 선호하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번 자리가 장기 프로젝트를 보장받는 정식 감독직이 아니라는 점이다. 짧은 기간 대표팀을 맡아 곧바로 결과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임시 사령탑임에도 유럽과 국가대표팀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지도자들의 이름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일본에서 흘러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는 인물은 포옛 감독이다. 한국 축구를 직접 경험했고 이미 KFA와 면접을 진행했던 이력이 있는 데다, 짧은 준비 기간에도 선수단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시 사령탑이라는 특수한 조건과도 잘 맞는다.

다만 아직 KFA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공개 채용 이후 평가와 면접,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현 단계에서 포옛 감독의 선임을 확정적으로 바라보기에는 이르다. 홍명보의 후임으로 카사스와 토렌트까지 가세한 한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 경쟁이 어떤 결론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