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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4 대역전극 동의대, 복서준 극장골로 경기대 울렸다…빛바란 유태호 해트트릭

작성일: 2026.08.17 11:52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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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대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동의대학교 임강호(가운데)의 골 세리머니. ⓒ한국대학축구연맹
▲ 경기대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동의대학교 임강호(가운데)의 골 세리머니. ⓒ한국대학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4기=합천, 최민우 기자/이성필 기자] 골 폭죽이 터졌고, 마지막에 동의대가 웃었다. 

동의대는 16일 합천체육공원 4구장에서 열린 '水(수)려한 합천 제21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황가람기 조별리그 11조 2차전 경기대와의 경기에서 9골을 주고받는 혈전을 벌이며 5-4로 이겼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경기대가 완벽하게 쥐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동의대의 수비진이 채 정돈되지 않은 틈을 매섭게 파고들었고 5분 만에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수 유태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유태호는 전반 10분 또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멀티골을 완성했다. 17분, 위협적인 스로잉 공격 이후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민선재가 골망을 흔들며 2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3-0으로 도망갔다. 경기대의 강하게 밀어붙이는 압박과 특유의 매서운 스로잉 공격에 동의대는 크게 휘청였다.

3골 차로 밀린 동의대는 18분, 복서준과 김지후를 빠르게 투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38분 김다하의 슈팅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서서히 흐름을 시작했고 만회골이 터졌다. 45분, 김다하의 패스를 받은 복서준이 센스 있는 칩슛으로 경기대의 골망을 가르며 1-3 추격을 시도했다. 초반 대량 실점으로 흔들렸던 동의대가 분위기를 되살린 채 마무리한 중요한 한 방이었다.

후반 들어 동의대의 무서운 추격전이 시작됐다. 10분, 역습 상황에서 동의대 임강호의 슈팅이 경기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 자책골의 행운이 따르며 2-3까지 따라갔다.

기세를 탄 동의대는 22분, 김지용이 왼쪽에서 내준 볼을 임강호가 침착하게 골을 터뜨리며 3-3 균형 잡기에 성공했다. 3골 차 열세를 완벽하게 따라잡으며 중심을 잡은 동의대는 후반 28분, 임강호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잡은 볼을 과감하게 슈팅, 4-3 뒤집기에 성공했다. 

수세에 몰린 경기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6분, 경기대의 장기인 스로인에 이은 크로스 상황에서 유태호가 몸을 던지는 슈팅으로 4-4를 만들었다. 유태호는 어깨 탈구 부상을 입으면서도 끝까지 집념을 발휘해 팀에 소중한 골과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결국 동의대의 손을 들어줬다. 정규 시간이 모두 지나갔고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시점에서 3분이 흘렀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준이가 떨어뜨렸다. 볼을 잡은 복서준이 왼발로 깔끔하게 밀어 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3골 차를 뒤집은 동의대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동의대는 1승1패, 승점 4점으로 1위 경희대(6점)에 이어 2위를 달렸다. 경기대와 최종전을 앞둔 가야대(1점)와 0-0으로 비겨 경희대에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동의대가 패하고 가야대가 경기대를 이길 경우 이번 대회 순위 산정 원칙에 따라 승점 동률이면 승자승, 타이브레이크-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추첨 순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패하지 말아야 한다. 

전재홍 동의대 감독은 "초반에 자신감이 자만으로 이어지면서 연달아 실점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작년부터 쌓아온 경험치가 있었기에 전술적 수준을 되찾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라며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되어 제 역할을 해준 선수들의 공이 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처음부터 4강 이상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준비해 온 팀이다"라며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다음 경기도 심리적,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 어느 팀을 만나든 승산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라는 각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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