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이런 손흥민 본 적 있어? 그런데도 "거친 것도 축구의 일부"…SON 자극하는 美, 거친 태클에 시간 끌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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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하는 아쉬움 속에 손흥민(34, 로스앤젤레스FC)이 종료 직전 감정을 터뜨렸다. 좀처럼 흥분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강하게 반응하며 충돌까지 벌일 정도였다.
손흥민은 지난 16일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펼친 샌디에이고FC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20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가운데 LAFC도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면서 다 잡았던 승점을 놓쳤다.
손흥민에게 유독 답답한 하루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리그에서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던 상승세가 멈춰 섰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컵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연속 침묵은 4경기로 늘어났다.
손흥민의 발끝이 무뎠던 것은 아니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다. 마지막 세밀함이 부족했다. 한 차례 슈팅은 옆 그물을 때렸고, 또 다른 기회에서는 수비수가 몸을 던져 공을 막아냈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마무리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더 아쉬운 것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LAFC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역습 과정에서 빠르게 전진하던 순간 샌디에이고 공격수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뒤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발밑으로 위험하게 들어간 태클에 주심은 두 번째 경고를 꺼내 들었고, 드레이어는 퇴장당했다.
손흥민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격을 이어가기 위해 서둘러 일어난 손흥민 앞에서 샌디에이고 수비수 오스카 버호벤이 공을 품에 안은 채 시간을 끌었다.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상대가 경기 시간을 소모하자 손흥민도 결국 참지 못했다.
버호벤에게 빠르게 다가간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강하게 어깨를 밀쳤다. 상대가 넘어지자 공을 되찾으려는 듯 다시 달려들었다. 평소 심판 판정이나 상대 선수의 도발에도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던 손흥민이었기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주심은 곧바로 손흥민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만큼 승리를 향한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골을 넣기 위해 경기 내내 뛰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팀은 패배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마지막 공격 기회마저 상대의 시간 끌기에 끊기자 손흥민의 감정이 순간적으로 폭발했다.
요즘 반복되는 현상이라 화를 낸 대목도 없지 않다. 손흥민이 월드컵 직후 연속골 행진을 펼치자 이를 막기 위해 다른 팀들이 고안한 방법이 거친 수비다. 매 경기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과 잡아끄는 수비 방법을 택하면서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MLS 주심들이 다소 묵인하는 판정을 반복하고 있어 손흥민을 강하게 타격하는 흐름이다.
그랬기에 손흥민의 부상을 우려한 분노가 이해가는 시점에 상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의 공격수 엘리아스 아추리는 경기 후 'LA 데일리 뉴스'를 통해 "정말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돌아보며 "경기 막판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감정도 많이 격해졌지만, 그것 역시 축구의 일부"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골이 잠시 사라진 자리에서 감정이 먼저 터졌다. 손흥민이 이례적인 충돌까지 겪은 안타까움을 털어내고 다시 득점에 도전할 무대는 오는 20일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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