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랑 함께 짐 쌌는데’ 공석에 경력 5년 차 39세 감독 선임…스코틀랜드, 포코뇰리와 2년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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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스코틀랜드가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은 39세의 젊은 감독에게 대표팀의 미래를 맡겼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SFA)는 16일(한국시간) 세바스티앙 포코뇰리를 남자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우선 2년이다. 포코뇰리는 스코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정식 감독이자 베르티 포크츠 이후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이 됐다.
스코틀랜드의 상황은 현재 한국 축구와 묘하게 닮아 있다. 두 팀 모두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거두지 못한 뒤 사령탑이 물러났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차이가 있다면 스코틀랜드는 오랜 경력과 이름값을 갖춘 베테랑보다 '젊음과 가능성'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이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은 무려 28년 만에 스코틀랜드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지도자였다. 앞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도 두 대회 연속 진출시키는 등 7년 동안 굵직한 성과를 냈다.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에는 203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을 놓고 여러 이름이 거론됐다. 특히 스코틀랜드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던 스티븐 네이스미스가 당장 다음 A매치 기간부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축구협회의 최종 선택은 예상 밖이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네이스미스가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포코뇰리가 곧바로 지휘봉을 잡게 됐다"며 그의 선임을 '깜짝 선택'으로 조명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포코뇰리의 짧은 지도자 경력이다. 1987년생인 그는 현재 39세에 불과하다. 202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에 전체 지도자 경력도 이제 약 5년에 불과하다. 성인팀 감독 경험만 따지면 더욱 짧다. 위니옹 생질루아즈와 AS모나코에 이어 스코틀랜드가 그의 세 번째 성인팀 감독직이다. A대표팀 감독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젊은 감독'이라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다. 짧은 시간 동안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줬다. 포코뇰리는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이끌고 무려 90년 만의 벨기에 프로리그 우승을 만들어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AS모나코로 자리를 옮겼지만 8개월 만인 지난 6월 경질되면서 무직 상태였다.
스코틀랜드가 주목한 또 다른 부분은 포코뇰리의 축구 스타일이었다.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축구협회의 크레이그 멀홀랜드 최고축구책임자는 포코뇰리가 "팬들을 흥분시킬 수 있는 공격적이고 전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코뇰리 역시 자신의 축구를 공을 소유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모두 상대를 지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해왔다.
이는 클라크 체제와 확실한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클라크 감독은 스코틀랜드를 세 차례 메이저 대회 본선으로 이끌었지만 실리적이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두고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기존의 성과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변화하기 위해 포코뇰리를 선택했다.
선수단 세대교체도 포코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임무다. BBC는 앤디 로버트슨, 존 맥긴, 스콧 맥토미니 등 기존 핵심 선수들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월드컵에 나섰던 스코틀랜드 선수단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었다는 점을 짚었다. 벨기에 18세 이하(U-18) 대표팀과 클럽 유소년팀을 지도했던 포코뇰리의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세대를 대표팀에 정착시키는 작업도 동시에 진행할 전망이다.
한국과도 상황이 닮았다. 한국 역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우선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공개채용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했고, 지난 주말 서류 전형까지 마무리했다.
현재 도메네크 토렌트 전 몬테레이 감독, 헤수스 카사스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감독, 로베르트 모레노 전 PFC 소치 감독이 면접 대상자로 알려졌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은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탈락 이후 39세의 젊은 포코뇰리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가운데 한국도 이번 주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다. 이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하고 새로운 임시 감독을 선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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