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창피한 실수" 집중 안 하나, 28년차 심판이 볼카운트를 까먹었다…'스트라이크 2개에 삼진' 황당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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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베테랑 심판이 스트라이크 2개로 삼진을 선언하는 황당한 장면이 나와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4-3으로 이겼다.
양키스로선 반드시 잡아야 했던 경기였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3연패에 빠져 있었고, 이날까지 패하면 토론토에 스윕을 허용할 상황이었다.
승리 과정도 극적이었다. 양키스는 2-1로 앞선 9회 토론토에 동점을 허용해 연장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10회초 1사 3루에서 벤 라이스가 결정적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가 10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양키스는 4-3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연승으로 출발했던 이번 주 일정도 3승 3패로 마치면서 최소한 승률 5할을 지켰다.
이날 경기는 승패 못지않게 1회부터 나온 황당한 판정이 화제가 됐다.
양키스가 1회초 2사 2루 기회를 잡았고 트렌트 그리샴이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딜런 시즈와 승부에서 볼카운트 1-1에서 시즈가 던진 높은 커브를 그리샴이 지켜봤고, 주심 헌터 웬델스테트는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장면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웬델스테트는 왼손 주먹을 쥐고 몸까지 힘차게 비틀며 마치 삼진을 잡았다는 듯 아웃 콜 동작까지 했다. 홈구장 관중들도 그리샴이 삼진으로 물러난 것으로 받아들이고 크게 환호했다.
하지만 당시 카운트는 1볼 1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가 하나 추가됐어도 1볼 2스트라이크일 뿐이었다. 삼진이 될 수 없었다.
그리샴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타격 자세를 풀고 방망이를 내린 채 주심을 바라봤다.
웬델스테트는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오른손 손가락 두 개와 왼손 손가락 하나를 들어 현재 카운트가 '1볼 2스트라이크'라고 정정했다.
결국 그리샴은 다시 타석에 섰고 시즈가 던진 다음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웬델스테트의 실수는 단순히 카운트를 착각한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현지 매체는 그가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한 공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헌터 웬델스테트가 심판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창피한 실수 가운데 하나를 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웬델스테트에게 더욱 좋지 않은 것은 그 공이 애초에 스트라이크조차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샴이 ABS 챌린지를 신청하지 않은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 해당 타석에서 이미 한 차례 챌린지를 사용해 실패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매체는 그리샴이 한 타석에서 두 차례나 챌린지를 잃을 위험까지 감수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웬델스테트를 둘러싼 논란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비판에 불을 붙였다.
웬델스테트는 지난 4월 한 경기에서 자신이 내린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ABS 챌린지로 무려 9차례나 뒤집히면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양키스와 악연도 있다. 과거 관중석에서 나온 야유를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한 것으로 착각해 분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던 심판이 바로 웬델스테트다. 당시 분 감독이 직접 문제의 발언을 하지 않았는데도 퇴장을 당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까지 잘못 기억하면서 다시 한번 비판의 중심에 섰다.
웬델스테트는 1998년부터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20년을 훌쩍 넘긴 경력을 고려하면 경험 부족으로 설명할 수도 없는 실수라는 것이 현지 시선이다.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경험 부족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다. 그는 그저 카운트를 잊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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