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가지 말라 붙잡았다, 진짜 마음 바꿀까?…다저스 37세 베테랑, 은퇴 결정 번복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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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LA 다저스 미겔 로하스(37)가 입장을 번복할까.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17일(한국시간) "로하스, 연말 은퇴 결정 재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의 내야수 로하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간 중 '2026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다저스가 승리를 확정한 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파란만장한 여정이었다. 난 다저스에서 4년 동안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내년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 다음 시즌 후 은퇴할 생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운을 띄웠다.
로하스는 201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2023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왔다. 2025시즌을 마친 뒤 그는 다저스와 1년 550만 달러(약 78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2026시즌까지 함께한 뒤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다저스 동료들은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로하스를 붙잡았다. 투타 겸업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내자 로하스에게 다가갔다.
오타니는 "미겔, 내년에 은퇴할 수 없어. 앞으로 우리와 10년 더 뛰자"고 말했다. 로하스는 이 장면을 회상하며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 구단은 지난 비시즌 로하스와 1년 계약을 체결하며 은퇴 후엔 팀에서 선수 육성 역할을 맡도록 제안했다. 하지만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에 따르면 로하스는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며 "나이팅게일은 '로하스가 은퇴 결정을 번복할 생각이다. 코치 겸 프런트 역할을 맡기 전에 한 시즌 더 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80경기에 나서 타율 0.284(169타수 48안타) 3홈런 18타점 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0 등을 만들었다.
올 시즌 초반 로하스는 "은퇴를 고려하다가 (올해) 한 시즌 더 뛰기로 결정한 것은, 내가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난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유격수로서 100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준비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저스 네이션은 "로하스는 이번 시즌에도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그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에서 나온다. 주로 백업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올해 평균 아웃 대비 4개의 아웃을 더 잡아내며 MLB 상위 86%에 올랐다. 수비 득점 가치(FRV) 또한 +2로 리그 평균을 웃돈다"고 호평했다.
그럼 로하스는 왜 은퇴를 원하는 것일까. 매체는 "로하스는 야구 외에도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앞서 그는 은퇴 결정에 가족이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하스는 "아들이 내게 '아빠, 내가 경기하는 거 봤어?'라고 묻는다. 나는 '응. 근데 난 아들 곁에 있어 주고 싶어'라고 대답한다"며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선수 생활이 너무 짧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난 아이 옆에 있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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