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 → 한국행 좌절…英 BBC '비피셜' 떴다 "그릴리시의 45분, 예상치 못한 복귀전" 맨시티 속내에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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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동안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제자리가 없던 잭 그릴리시(31)가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되며 한국행도 불발됐었는데 실전을 소화해 화제다.
그릴리시는 지난 16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에 출전했다. 맨시티가 아스널에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45분을 뛰었다.
지난 시즌 에버턴으로 임대를 떠났었기에 그릴리시가 맨시티 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서는 1년 3개월 만의 출전이었다. 이를 본 영국 'BBC'는 "다시 맨시티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인지 아니면 쇼윈도에 세워진 마지막 장면일지"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그릴리시는 맨시티에서 입지가 단단하지 못하다. 올여름 맨시티가 아시아 투어에 나설 때도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일부 보도를 통해 '대낮 음주'로 주정뱅이가 된 태도가 제외 이유라는 이야기가 퍼질 정도였다.
물론 이에 대해 그릴리시는 한국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데 "아직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훈련도 시작하지 않았다"며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 헛소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 말처럼 그릴리시는 짧지 않은 공백에도 발끝은 녹슬지 않았다. 아스널을 상대로 24개의 패스 가운데 21개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으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고,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BBC 해설위원 팻 네빈도 "그릴리시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며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아주 좋은 크로스를 몇 차례 올렸다"라고 짚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평가 역시 긍정적이었다. 그는 경기 후 "그릴리시는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칭찬했다. 잔류 가능성에 여지를 남기는 듯 "아직 남아있는 선수들은 매일 훈련에 매진할 것이고, 자격이 된다면 출전 시간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릴리시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메시지다. 2021년 아스톤 빌라에서 1억 파운드(약 1919억 원)에 영입된 그는 트레블의 영광까지 함께했지만 이후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었다. 결국 펩 과르디올라 전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에버턴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아직은 이적 가능성이 여전히 높게 점쳐진다. 에버튼의 재임대설이 거론되는 가운데 친정인 빌라도 선택지로 언급되고 있다. 네빈은 "그릴리시가 맨시티에 남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몸상태를 보여주는 게 좋을 것"이라고 이적을 위한 쇼타임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적시장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 그릴리시가 커뮤니티실드에서 보여준 45분이 맨시티의 마음을 돌려놓을 만큼 강렬했는지 아니면 새로운 행선지를 향한 마지막 도전이 될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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