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심 타자가 자정까지 스윙 연습이라니… 모두가 초조하다, LG와 AG를 모두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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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를 앞두고 팀의 중심 타자인 문보경(26)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문보경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16일 잠실 SSG전에도 역시 선발 라인업에 없었다. 대타로 한 타석만 나갔다.
올해 LG의 타격은 당황스러울 정도의 침체고, 그중 하나가 바로 문보경이다. 다른 타자들은 백번 양보해 3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니 한 번 꺾일 때가 됐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보경은 그렇지 않다. 아직 20대 중반, 한창일 나이다. 2024년 22홈런, 2025년 24홈런을 기록하며 장타에 눈을 뜨기도 했다. 이제 세팅은 다 끝났고,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구가할 것이라 기대했던 선수다.
역시 부상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즌 전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나 부상과 함께 귀국했다. 허리 통증이 있었다. 시범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했다. 이후 시즌 초반 성적이 나쁘지 않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5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공을 밟아 왼 발목을 다치는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를 결장했다. 흐름이 뚝 끊긴 순간이었다.
이후로는 타격에서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문보경은 부상 전 30경기에서 타율 0.310, OPS(출루율+장타율) 0.892로 정상적인 페이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 후 50경기에서는 타율 0.189, 5홈런, 27타점, OPS 0.585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OPS 0.585라면 일반적으로 대체선수수준에 기대되는 OPS보다도 못하다. 팀의 4번 타자,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타자, WBC 대표 타자에게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다.
너무 안 맞으니 일단 라인업에서 뺐다. 뭔가 타격 메커니즘이나 맞는 포인트에서 희망이 있다면 결과가 좋지 않아도 라인업에 밀어 넣을 수 있다. 결국 코칭스태프도 지금 타격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대신 훈련 비중을 높이면서 타격감 향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즌 중 강훈련과 경기 소화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으니 훈련 쪽에 일단 더 비중을 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부상 여파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훈련을 하며 자신이 느낀 것들을 계속해서 적용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어제(15일) 저녁에 12시까지 열심히 치다 갔다”고 선수의 의욕을 높이 샀다. 계속 노력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결과물이 언제쯤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이는 LG의 남은 시즌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명제이자, 오는 9월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엄청난 중요성을 가진 문제다. 문보경은 현재 대표팀 명단에 발탁이 되어 있다. 김도영 노시환이라는 우타 중장거리 타자들 사이에서 좌타 쪽의 장타력을 맞춰줘야 할 사실상 유일한 적임자다. 대표팀 경험도 제법 있는 선수로 애초에 큰 기대가 모이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는 현저한 부상 사유가 아니면 교체가 안 된다. 부상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데, 계속 1군 경기에 나서고 있는 문보경이 이를 입증할 방법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즉, 특별한 부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이상 대표팀에 가야 한다. 그리고 아시안게임까지는 이제 한 달이 남았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헤맨 시간을 생각하면 다소 조급해질 수도 있는 시간이다. LG 또한 이제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타선의 폭발력을 붙이려면 반드시 문보경의 힘이 필요하다. 염 감독도 오스틴과 문정빈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만큼, 중심타선에서 문보경만 살아나면 충분히 게임이 될 것이라 강조한다. 모두가 그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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