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문제 분명해" 다저스 3300억 스타 충격 부진, 수비까지 안 된다…2% 타구 놓쳐 '중계진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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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 다저스가 4년 2억4000만 달러(약 3300억 원)를 투자한 카일 터커(29)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번엔 안타가 될 확률이 고작 2%에 불과했던 평범한 뜬공까지 떨어뜨렸다. 다저스 중계진은 충격적인 장면에 무려 13초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터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의 장면은 다저스가 10-1로 크게 앞선 7회 수비에서 나왔다.
콜로라도 타자 타이 노비가 때린 타구가 우익수 쪽으로 높이 떴다. 타구 자체는 전혀 까다롭지 않았다. 터커는 앞으로 달려 나오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낙구 지점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터커가 몸을 낮춘 채 포구를 시도했고, 공은 글러브에 들어가는 듯하다가 그대로 빠져나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타구의 안타 확률은 불과 2.0%. 정상적인 수비라면 사실상 아웃이 당연시되는 타구였다.
충격적인 실책에 현지 중계진도 할 말을 잃었다.
다저스 지역 방송 '스포츠넷 LA'에서 중계를 맡은 스티븐 넬슨은 터커가 공을 떨어뜨리는 순간 "오, 안 돼"라고 탄식했다.
그리고 침묵이 이어졌다. 중계진은 약 13초 동안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쿠어스필드 관중석에서는 터커를 향한 야유까지 터져 나왔다.
터커는 전날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도 평범한 뜬공을 잡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2루타였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고, 당시 다저스타디움 홈 관중들은 터커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
지난겨울 터커에게 4년 2억4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안긴 다저스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터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타격은 물론 주루와 수비에서도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본적인 수비에서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운다.
스포츠넷 LA 해설위원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284홈런을 기록한 에릭 캐로스는 터커가 기술을 넘어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로스는 "지금 터커는 굉장히 외로운 기분일 것"이라며 "스스로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라고 계속 묻고 있을 것이다. 타격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의 문제인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렇다고 터커를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이 해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되는 비판과 야유가 터커를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계 화면에는 실책 이후 벤치 가장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터커의 모습까지 잡혔다.
캐로스는 터커가 잠시 메이저리그 선수단을 떠나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재정비하는 방법까지 제안했다. 경기에서 계속 실패를 경험하게 하기보다 환경을 바꿔 심리적·기술적으로 다시 준비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캐로스는 "지금 그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여유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전직 선수로서 그에게 동정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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